터키, 과연 나는 이 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형제의 나라? 리라화의 가치 폭락? 하지만 이번에 이 드라마, 파트마(Fatma)를 보면서 다양한 터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무엇보다도 이 컨텐츠 자체가 말 할 수 없이 훌륭하다. 이제 터키를 떠 올리면 파트마도 생각날것 같다. . 누가 주인공 파트마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필요하지만, 꼭 필요하지만 그래서 보이지도 관심도 없는 한 청소하는 여성, 그녀에게 남은 건 없다. 마지막까지 그녀가 가진 것은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녀를 돕는 사람은 없고 왜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은 그녀에게 요구한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그럴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끊을 때 마다 그녀 자신의 회한과 아픔도 같이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그렇게 떨어져 나간 삶의 편린들 때문에 결국 무너진다. 마지막회에서 결국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 모두 그녀의 아픔을 그나마 이해하게 되고 그나마 조력자를 만나지만 이미 늦었다. 많이 늦었다. 그렇게 정의는 순간 순간 지연된다. 순간의 지연이 어느 순간에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거리를 만들고 그렇게 느끼는 순간이 회를 거듭하면 포기하는 것이다. 마음이 정지된 느낌이다. 먹먹하다는 말이 이럴때 쓰이는 형용사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