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y
8 years ago

シェイプ・オブ・ウォーター
平均 3.8
일라이자가 크리쳐를 사랑하는지는 알겠는데 크리쳐가 일라이자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다. - 잘 짜여진 이야기이지만 보는 내내 아쉬움이 남았다. 왜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킹콩이 떠올랐다. 그러자 이 영화의 단 점이 확실히 보였다. 두 영화는 크리쳐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기본적인 설정이 같다. 그러나 작중에서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킹콩에서의 두 인물은 서로를 갈망하고 그 갈망으로 인해 마주한 상황을 타개하려고 각각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그로인해서 두 인물의 사랑은 관객으로 하여금 끈끈한 관계성을 가진 것으로 보여지게 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이는 오직 여주인공 일라이자뿐이다. 그러다보니 크리쳐 캐릭터는 어떤 인간적 면모가 드러나지 못하게 되었고 단지 일라이저가 헌신하는 대상으로써 비춰진다. (크리쳐가 가진 능력 또한 인간적인 면모를 지우는데 일조한다. '스트릭랜드'가 마지막에 말하듯이) 이처럼 셰이프 오브 워터의 멜로적 지향점은 두 주인공 중 한 인물에게만 집중함으로써 반쪽짜리 멜로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