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라고 하니 더욱 달달한 느낌. - -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여러 연애 모습들로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이 되었으며, 몇몇 에피소드들은 확 와닿았다. 그 중 모든 것을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8번째 마지막 에피소드. - 나는 역시나 어색하고, 부족하고, 서툴렀던 나의 지난 경험들을 떠올려 보게 됐고, 내가 조금더 능숙했다면. 내가 조금더 자연스러웠다면. 그녀와 조금은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은 어설펐던 그사람의 행동이 얼마나 진실되었는지. 그래서 얼마나 좋았는지. 내가 표현을 해야만 그 사람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건, 내가 만약 조금더 다가서지 않았다면, 용기내어 '좋아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이 너무나도 좋아졌던 그 순간에 내가 먼저 그 사람의 손을 잡지 않았다면, 지금 이 순간도 없을거고. 사실 너무 좋아서 어색했고, 어설펐고, 내가 보지않는 틈을 타 화장을 고치고, 내가 못볼거라 생각하고 운동을 하고, 셔츠의 단추를 잠궜다 풀렀다 자연스러운척 앉아 있었지만 열심히 자세를 바꾸던 그 낭만과 거리가 멀었던 모습들은 결국 얼마나 설레고 원하고 가슴뛰는 순간인지를 오히려 보여주고 있어서 난이제 그게 더 낭만적일 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옆을 봤는데 니가 있다는게 앞으로도 계속 당연했음 좋겠다. - * 그 순간의 바나나는 진짜였다. ** 어쨌거나 다 결말은 성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