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펴난처

펴난처

25 day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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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イレージ、マイライフ

映画 ・ 2009

平均 3.6

플롯을 다루는 뛰어난 솜씨로 인생관을 휘저으며 불안을 어루만진다. ㆍ ㆍ ㆍ (스포일러) ■불안의 습격 해고 전문가인 주인공 빙햄은 1년에 340일 이상 비행기를 타야하지만, 그 삶을 즐기고 아늑해하는 역마살 러버처럼 묘사된다. 그는 결혼-육아 등 획일화된 삶의 이미지를 좇는 주변인들에게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결혼은 염두에도 두지 않은 채 마이웨이로 잘 살아왔다. 그런 그가, 이미 자신의 삶을 깨우친 듯한 그가, 불안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던 그가 왜 불안에 사로잡히는 것인가? 근무 환경의 변화 때문인가? 말뿐인 줄 알았던 해고자의 자살 때문인가? 욕심과 방심으로 이성과의 적정거리 유지에 실패했기 때문인가? 깊은 관계엔 일말의 기대도 없던 그가 왜 그녀의 집에 찾아간 것인가? 왜 환상 속 모래성을 엿보다 불안을 뒤집어 쓰는 것인가? 그도 결국 획일화된 모래성의 환상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는 존재인 것인가? 다수가 수 세기 동안 세뇌하고 세뇌당해 온 모래성이 그렇게나 단단한 것인가? ■불안의 원인 환경, 욕심, 방심, 시대의 모래성까지 쌓을 필요도 없이 원인은 간단하다. 아주 좁은 틈을 줘도 새어 들어오려 하는 불안의 성질 때문이다. 그가 통제 가능하다 믿었던 모든 것들이 일순간에 무너져도 이상할 게 없는 현실이 곧 인간세계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의도 그렇다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다수의 사람이 획일화된 인생을 좇으며 얻게 되는 불안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인가? 아니면 대다수에 포함되지 않는 소수가 그 대다수의 사고방식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다수든 소수든 이미 방사능같은 사고방식에 깊게 노출되어 그 속에서 완전히 벗어날 순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라는 것인가? 아니다. 영화가 확실히 하는 것은, 뭘 선택해도 불안이 따라온다는 사실 그 자체이다. 인생의 불안은 플롯처럼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플롯의 마술사도, 노련한 해고 전문가도 인생이라는 불안 앞에선 평범한 수련원이 될 뿐이니까. ■결말 계속된 충격으로 그토록 바라던 VIP카드를 얻었음에도 웃지 못하는 빙햄. 그럼에도 그는 나아간다. 해고자들에게 권유했던 꽤나 건강한 [자기 합리화]와 함께. ["오늘밤 대부분의 사람이 가정으로 돌아가 개와 아이들의 환대를 받을 것이다. 남편과 아내는 일과를 얘기하며 함께 잠자리에 들 것이다. 낮동안 숨어있던 별들이 고개를 내미는 밤 하늘을 지나는 별보다 조금 더 밝은 빛이 있으니, 내가 탄 비행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