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4 years ago

언다잉
平均 4.0
유방암을 진단받은 한 시인이 투병을 하며 상황을 기록하고 수많은 생각을 글로 담아 엮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건, 인생의 가장 힘든 위치에 놓였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에 대해 시인으로서 글쓰는 것을 택한 작가의 진솔함일 것입니다. 아픈 상황에서도 단어를 찾고 선택해 자기의 생각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모습, 본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사회적인 면 으로 넓고 깊게 확장하는 모습 등이 언어가 가진 힘을 아는 자가 인생과 사회를 얘기하는 어떤 숭고함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전 손택의 이야기를 인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활용하는 면이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특히 여성에 대한 이야기에 있어서 가져오는 이야기들이 적재적소에 잘 들어가 단단하다는 느낌이 있고 진솔하게 풀어가는, 특히 고통이라는 단어와 어우러지는 수많은 생각과 만나면서 깊은 인상을 만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