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김성호의 씨네만세

김성호의 씨네만세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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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cho (英題)

映画 ・ 2023

平均 3.5

제목 그대로 자연을 그리는 영화다. 자연 속 사람들의 일상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그 자체로 자연을 이룬다. 그 자연이 더는 자연스럽지 못한 나의 일상을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게 한다. 또 그들의 자연이 희생시키고 있는 아까운 것에 대해서도 다시 보도록 한다. 개척되어야만 하는 자연과 복원되어야만 하는 자연이 내 앞에 함께 있음을 떠올리게 한다.   사내들이 떠나고 여자와 아이들만 남은 멕시코 외딴 마을의 모습을 다룬 다큐 <남겨진 것들을 위한 기도>로 세계 영화제를 휩쓴 타티아나 후에조 감독이다. <엘 에코>는 전작과 얼마 다르지 않은 배경이지만, 전작과 제법 다른 방식으로 울림을 전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듯하지만 필요한 모든 말을 하는 것이 자연과 닮아 있는 듯하다. 나는 이런 방식의 다큐를 처음 보았다. 소리쳐 일깨우는 다큐만이 인간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나는 이로부터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