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속어
8 years ago

ペンタゴン・ペーパーズ/最高機密文書
平均 3.8
남성언론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묵묵히 여성들 사이를 걷는 캐서린의 발걸음에 소리없는 환호성이 들렸다.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은 순간이었다. 영화고 드라마고 온갖 정이 떨어져서 극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2018년의 나도 이렇게 환멸이 나는데 그들은 어떠했을까. 이 영화는 세상에서 없는 취급을 받았던 인간들의 역사이자 여성의 역사이다. 종종 페미영화나 피씨한 영화는 재미없다는 걸 전제로 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시선에 동의하진 않지만 어쨌든 이 영화는 재밌다. 무려 스필버그지 않는가. 톰행크스의 연기는 물론이고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정말 탁월했다. 극적인 순간에서 조금도 욕심부리지 않은 절제된 그의 연기는 영화의 품격을 높였다. 관객을 호도하지 않는 시나리오 역시 무척 깔끔하고 쓸데 없는 비속어나 자질구레한 여성혐오적인 대사 한 마디 나오지 않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시나리오를 구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 전 코멘트 백인만 나오는 영화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메릴 스트립 여사님이 우리 영화는 백인만 나온다며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감독이 바로 옆에 있는데 고상하게 말하는 걸 보며 생각을 바꿨다. 메릴 스트립 정말 멋진 사람💕 메릴스트립 또래의 백인배우들이 유색인종 배우에 대한 차별이 이제는 없다거나 오히려 백인이 차별받는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메릴 스트립처럼 예민한 지성을 유지한 채로 나이든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