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퍼미션'은 자유 연애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사랑하는 사이인 두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성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경험을 쌓아보는 것으로 합의를 하며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들과 친한 게이 커플이 입양에 대해 입장 차를 보이는 이야기도 진행된다. 이 두 이야기로 영화는 연인 관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는 듯하다. 문제는 그 주제 의식이 영화 말미에 가서야 명백해지고 그 전까지는 뭔가 정돈이 잘 안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레베카 홀과 댄 스티븐스의 호흡과 각자의 연기도 좋았으며, 게이 커플을 연기한 데이비드 조셉 크레이그와 모건 스펙터, 그리고 기타 조연들 모두 좋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어보인다. 특히 주인공들 말이다. 게이 커플은 입양이라는 구체적인 갈등 소재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훨씬 이해하기 쉬웠으나, 주인공 커플은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기 굉장히 힘들었다. 아니 양측의 진심이 무엇인지 갈수록 헷갈렸다. 물론 자신들의 진심을 찾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의도적일 수는 있겠으나, 이런 답과 저런 답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여정이 아니라 막판에 갑자기 답을 던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답답했다. 연출적으로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배경숏이 역재생되고 있는 듯한 순간들이다. 방황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방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특이했다. 그 외에 인물들의 다양한 집들로 인물들과 관계를 표현한 점이 굉장히 좋았다. 주인공 커플의 집은 아늑하고 일상적이지만 따분하기도 하다. 데인의 집은 굉장히 깔끔하고도 은은한 분홍빛 조명으로 장식돼있어 관능적이면서도 환상적이기도 한 분위기가 있다. 게이 커플의 집은 크고 깔끔하지만 그 사이즈가 오히려 두 커플의 사이를 떼놓는 듯하고, 리디아의 집은 화려하지만 외롭다. "집"이라는 중요한 키워드로 영화는 시각적인 스토리텔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퍼미션'은 그냥 적당히 무난한 로코다. 중반부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산만하고, 끝으로 갈수록 메시지는 좀 명확해지나 그로 인한 감성적 임팩트는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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