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씨네
7 years ago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平均 4.0
가벼움과 무거움의 스펙트럼에서 토마시와 테레자는 대척점에 서 있다. 토마시는 섹스는 하되 동침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졌었지만, 테레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세계는 일정 부분 붕괴된다. 그에게 테레자는 강물에 떠내려온 아기같은 연약한 존재였다. 두 사람은 사랑했다. 하지만 이들의 내면을 좇으며, 세계관이 다른 두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 불행해질 수 있는지 우리는 알게 된다. 토마시와 테레자는 서로 사랑하지만 자신의 본성을 뿌리째 바꾸진 못하기 때문이다. 토마시는 가벼운 연애를 갈망하고 테레자는 그것에 질투하고 괴로워한다. 종국엔 테레자는 자신이 토마시의 인생에서 모든 악의 원인이었다 말한다. 자신 때문에 토마시가 밑바닥까지 내려왔다고. 하지만 토마시는 애초에 임무란 없었고 자유로워서 홀가분하다 말한다. 그들은 서로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 결코 동의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내내 공존하며 살았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