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2021)에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이 담겨 있다. 사랑이 마르지 않는 사람이 쓴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관한 한 멀티 플레이어인 저자 정세랑은 언제나 새로 사랑하는 만큼 사랑을 뿌리고 다닌다.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을 여행하면서 그는 공평하고 무한대로 사랑한다. 그는 가까운 친구와 한 번 마주친 사람에, 동료 작가와 죽은 작가에, 그림과 건축물과 자연과 음식에 열렬해서 흥분하고 울기도 한다. 그는 ‘복잡하게 사랑’해서 걱정도 많다. 여행이 끝나도 안부를 묻는 일은 끝이 없다. 어디에 있든 그는 모두의 안녕을 빈다. 또 이 책에는 이 세상의 모든 희망이 담겨 있다. 정세랑은 세상의 아름다운 부분을 발견하면 그것이 온전히 유지되는 미래를 그린다. 망가진 부분을 목격하면 그것이 근사하게 고쳐진 미래를 꿈꾼다. 그의 생각은 언제나 희망적인 미래에 먼저 가 있다. 그곳에는 여전히 뉴욕의 나무 엘리베이터와 뮌헨의 교통 박물관 앞의 달팽이 조형물이 존재하고 ‘모두가 받아 마땅한 존중’을 누린다. 스스로에게도 희망을 품는다. 정세랑은 미래의 자신과 앞으로 자신이 쓸 글에 대해 고백한다. 그것은 더 구체적이어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 원대하고 확고해서 마치 선언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 속에 자리한 뜨거움이 읽는 이의 가슴을 덩달아 뛰게 하고 기꺼이 그를 지지하게 한다. 바라는 대로 정세랑은 ‘감각적이고 즉각적이면서도 쉬이 잊히지 않는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소설가이자 ‘나의 최대 가능성을 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가 쓰는 글은 ‘아시아 여성을 대변할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나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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