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혼이는 길냥이 중에 유일하게 사료보다 물을 먹던 아이였다. 신장병으로 아이를 잃은 집사들은 그게 얼마나 귀한 순간인지 안다. 여름날, 1층 할머니에게 또 혼구멍이 나고 3층 우리집으로 올라온 혼이의 배가 불러 있었다. 9월이 되어도 에어컨때문에 창문을 닫고 있어서 혼이가 낳은 아이가 사흘 내 울었다는데 듣지 못했다. 담과 담사이 폐지를 모아놓던 할머니가 난처해 하셨다. 나머지 아이들은 다 죽었다는데 몇마리인지는 묻지 않았다. 병아리처럼 울던 아이를 넘겨 받았다. 생후 한 달, 어미가 버리고 간 이유는 이빨이 너무 빨리 나서였다. 젖을 깨물면 너무 아파서 떼어낸거라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머지 아이들도 젖을 못먹는다고 의사가 알려줬다. 어느 가을날 혼이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료를 묽게 게어주고 멀찌감치 떨어지자 혼이가 실외기 밑에서 아깽이를 꺼내 사료쪽으로 밀었다. 살아남은 아이였다. 그래도 한마리는 건사했구나. 딸아이를 궁금해할 것 같아 자던 궐이를 들고와 내밀었다. 하악질이 돌아왔다. 혼이 딸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다. 사료 그릇도 비웠고 작별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누구와도 못볼 사이라는 걸 서로 알았다. 혼이는 얼마 안가 살아남은 아이에게 이 구역을 물려주고 떠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근친으로 모든 것이 무너지니까. 혼이를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새초롬했는데 마지막은 씩씩했다. 9월에 온 궐이는 물을 잘 마신다. 어미에게 정말 정말 좋은 것을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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