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현대사회에서 이미지는 수시로 실제를 침범하고 대체해 기어코 그 자체가 본질이 된다. 예컨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상당수의 유저들은 자신이 남들에게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이미지를 택해 자신을 위장하며 그들 삶을 취사선택하고 편집해 공개하는데, 그들이 포스팅하는 고급스런 분위기 속에서 와인 한 잔을 기울이는 모습, 혹은 카페에 홀로 앉아 독서에 잠긴 모습. 그 어여쁜 사진들에는 이미지의 주인이 신중하게 사진을 찍어 글귀를 작성하고 인터넷 공간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이 생략되어있으며 큰맘먹고 고급스런 와인을 따기 이전에 마셔댔던 숱한 소주병과 실로 간만에 들춰본 책 위에 잔뜩 쌓여있던 먼지와 같은 실제의 일상 또한 당연히 생략되어있다. 이 위선의 과정에서 허위인 이미지는 자기만족과 나르시시즘을 위한 수단이 되며, SNS 서비스는 현대인들이 그토록 목말라하는 달콤한 거짓을 한껏 제공하는 오아시스가 된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이상적 이미지에 자신을 투영하고 그것을 쫓으려 안간힘을 쓸때면, 비로소 이미지는 실제를 대체해 해당 개인의 거짓된 본질이 된다. 매스미디어를 장착한 현대사회가 만들어내고 복제해내는 가면무도회의 장. <퍼펙트 블루>는 바로 이곳에서 벌어지는, 실제의 자리를 탐하는 허위의 가슴아픈 좌절극이며 미디어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현대인들의 비극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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