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먹방 같은 건 안 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오로지 먹기만 하는 먹방은 왠지 끌림이 없다. 장 봐오는 과정, 요리하는 과정 대신 빨리 먹는 과정, 많이 먹는 과정을 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많이 먹지만 보는 사람도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게 먹고, 그런데도 살이 찌지 않는 모습이 부각될수록 스타가 된다. 먹는 행위를 노동으로 재정의한 그들은 실제 노동 과정 대신 자기관리 하는 몸을 과시한다. ‘뚱뚱하고 게으른 몸’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체성을 상품화하여 시청자들이 맘껏 먹어도 자신들처럼 언제든지 관리할 수 있다는 환상(바디 프로필 등)을 찍는다. 식사가 예능-화 된 건 필연적이었을까? 식사가 주요 소재가 되는 책(만화), 영화, 드라마들이 있다. 유튜브, 인터넷 방송보다 더 긴 호흡으로 짜인 <어제 뭐 먹었어?> 같은 드라마와 책들은 무편집 생방송보다 훨씬 생생하고 담백한 향을 풍긴다. 출퇴근하고 장을 본다. 시장, 슈퍼마켓에서 마주친 이웃이나 동료들과 인사, 안부를 나누는 모습은 인위적이지 않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재료들을 차례차례 꺼내 손질하고 요리하는, 그리고 치우기까지 하는 모습은 어떤 ‘갈등’도 만들지 않는다. ‘찾아가’ 먹고 싶은 리스트보다 ‘만들어’ 먹고 싶은 리스트가 더 즐겁고 값지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영화 <리틀 포레스트>보다 더 와닿는 건, 나도 사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기 때문. 환상(드라마)이지만, 시청자의 ‘식욕’만을 자극하는 환상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Tmi : 코멘트 작성이 끝나면 닭갈비를 ‘만들어’ 먹을 거임 ㅎㄹ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역시 먹방 드라마이지만, 그건 정말 적당히 한 끼니를 먹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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