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신상훈남

신상훈남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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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ンディ・ジョーンズと運命のダイヤル

映画 ・ 2023

平均 3.1

2023年06月28日に見ました。

고대 유물을 발견할 때마다 그렇게나 기쁜 미소를 지었던 사람이, 이제는 ”이건 모험이 아니야. 그 시절은 끝났어.“ 라고 말하며 지나버린 시간에 위축되어 있었다. 모험을 즐겼던, 가족을 사랑했던 그에게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고, 살아가고 있는 삶에 계속해서 남아야 할 이유 또한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은 ‘강력하고 날렵한’ 존스가 아니라, 나이든 그가 어떤 태도로 최후의 삶에 임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 시리즈의 최고 강점 중 하나였던 ‘존스 자체의 파괴력’을 영화적 재미에서 과감하게 제외시킨 것이었다. 아쉽게도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앞서 개봉한 네 편 전부에서 일관되게 느꼈던 쾌감과 박진감을 느끼지 못 해 어딘가 텅 빈 듯한 아쉬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난 마법은 믿지 않아. 하지만 살면서 본 건 있지. 깨달은 게 있어. 중요한 건 믿고 안 믿고가 아니라 믿음의 크기라는걸.“ 시리즈 중 스케일은 가장 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지루했다. ‘자연스럽게’ 등장하곤 했던 인디아나 존스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들이 이 영화에선 ‘억지로’ 끼워넣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고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지만 디테일에 집착하던 스필버그와는 달리, 숲의 울창함만 중요시 여기다가 미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의 아름다움은 담아내지 못 한 듯한 연출이 안타까웠다. 특히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의 서사는 ‘모험의 일부‘가 아니라 ’절정까지 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단계‘처럼 다가왔다. 모험극인 만큼 몰입이 수월해야 하고 극강의 재미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이 원활하지 못 했기에 이런 지루함이 생성되지 않았나 싶다. ”칼리의 피 억지로 마셔봤어? 난 흑마법 고문도 당해봤고 총도 아홉 번이나 맞았어.“ [이 영화의 명장면 📽️] 1. 오프닝 항상 오프닝에 가장 큰 공을 들이는 시리즈답게 오프닝만큼은 이번 작품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백발의 존스’를 기대하고 있던 시점에서 그리워하던 과거의 모습을 보게 되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여전히 강력한 주먹과 그 동안 존스를 추억하고 있던 수많은 관객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있는 듯한 그의 늙지 않은 모습. 이 장면만으로 8~90년대 할리우드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 작품의 최고 강점이었다. “난 못 가.” “그럼 거기서 푹 쉬다 오게?” 2. 말 타는 존스 이제 그가 타고 있던 지프차는 황야도, 사막도 달리지 않지만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는 말이 있었다. ’아니, 말이 지하도까지 들어가?‘와 같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한계가 있는 존스의 속도를 기발하게 보완했다고 생각한 장면. 그의 말타는 실력은 예전에 비해 전혀 녹슬지 않았고, 비록 적의 차량에 홀로 뛰어들어 주먹질 몇 방으로 그 차를 탈취해버리는 장면은 없지만, ’도심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존스’의 모습도 정말 신선하게 재미있었다. 전략적으로 발전한 적을 손쉽게 따돌리고 지하철 창문으로 그들을 약올리기라도 하는 듯 빤히 쳐다보는 그의 눈빛이 다 했다. ”지하철이 더 빨라서요.“ 3. 아르키메데스 굉장히 독특한 전개였던 만큼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로마제국의 전쟁을 눈앞에서 보고 감탄을 금치 못 하는 존스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한평생 연구해온 걸 직접 볼 때의 행복과 감격. 그 누구보다 고대의 흔적을 탐험하고 그것을 조사하는 과정을 즐겼던 그에게 있어 지금 이 현장은 꿈만 같았을 것이다. 심지어는 현재로 돌아가지 않고 이 곳에 있겠다고까지 말한다. 현재에 얼마나 남아 있는 것이 없더라면, 그리고 지금 있는 이 곳이 얼마나 좋았으면. “난 이 장면을 위해 평생을 연구해왔어. 난 여기 남을래.” 우리에게 줬던 즐거움과 재미,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서 봤던 추억, ‘이렇게나 영화가 재밌을 수가 있구나’를 알려준 그 때 그 시절의 인디아나 존스, 그는 분명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여기 남아야 해요.” “누구를 위해?” 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조금은 놀랐다. 아직도, 그 곳에 남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의 마음이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잊고 있었던 게 있었다. 그의 아픈 곳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던, 어리광을 받아주던, 그가 돌아오기를 누구보다도 바랐던 사람 마리온을 위해 그를 기억하는 우리들을 위해 “모험은 이제 안 해요, 박사님.” “그래도 재미있었잖아.” -<인디아나 존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