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HBJ

HBJ

4 years ago

2.5


content

私をくいとめて

映画 ・ 2020

'나를 잡아줘'는 솔로 생활에 익숙한 주인공이 어느 날 직장에서 만난 한 남자에게 감정을 느끼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연애에 대한 긴장감을 독특하고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하는 영화는 안타깝게도 긴 러닝타임을 따르며 과해졌다. 주인공은 사회 생활이라고는 직장에서 친한 선배와 대화 정도하고, 그 외에는 완전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그런 생활을 즐기고 편해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우리나라에도 흔한 1인가구의 전형적인 생활상이다. 하지만, 여기서 다소 특이한 설정이 들어가는데, 그녀의 머리 속 목소리인 A와 계속해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독백이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거의 환청에 가까운 수준인 목소리라는 설정에서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영화가 계속 전개되면서 그 목소리에 아주 많이 의존하는 주인공의 행동에서 사실 누구보다도 고독하고 남들과의 공감대를 형성을 원하지만, 그를 너무 오래동안 못 이뤄서 거의 병적인 수준으로 마음이 불안정해진 사람이라는 인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영화의 로맨틱 코미디적인 부분은 사실 달달한 느낌이라기 보단 좀 더 투박하고 현실적인 톤으로 느껴지며, 그렇기에 주인공과 A와의 장면들은 웃길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좀 우울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았다. 주연배우인 노넨 레나는 그 중심에서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들을 모두 인간미가 넘치는 매력 안에 잘 포장하며 정말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영화는 연애에 대한 긴장감을 매우 극적으로 표현하게 되는데, 이것이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지속되다보니 가면 갈수록 좀 지치고 답답하게 느껴진 점이 상당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