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각본 연기 연출 미쟝센 전부 개빻은 대환장쇼. 촌스럽고 유치한데 류승범을 제외한 등장인물 전원이 연기까지 못해서 미쳐버린다. --------------------------------------------------------------------------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두번째로 최악인 영화였음(첫번째는 올레^^). 학생 과제작만큼 아마추어 티 풀풀나는 영화인데 김기덕 이름 석자가 워낙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서 그런가? 어째 평균 평점이 영 납득이 안되서 이 영화가 구렸던 부분들을 각잡고 상세히 적어본다ㅋㅋㅋㅋㅋㅋㅋ 1. 김기덕이 직전에 최인훈의 광장을 인상깊게 봤나 봄. 뭐 그럴 수 있음. 지금은 조선TV-채널A를 중심으로 좌파세력 종북 낙인찍기에 혈안이 된 네오 매카시즘의 시대가 아닌가. 문제는 김기덕이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 "존나 올드"함. 주인공이 광장이 없는 남한도, 독방이 없는 북한도 싫다며 연신 중립국을 외치다가 제 3국으로 가는 유람선 위에서 자살한 최인훈의 광장은 최소한 1960년 소설이기라도 했다. 지금은 몇년~?! 2016년!! 2. 풍요로우나 전체주의적인 남한 VS 빈곤하며 전체주의적인 북한. <=이 도식을 짜놓고 등장인물들을 여기에 억지로 우겨넣은 것들이 보임. 그 과정에서 조사관 캐릭터(김영민 배우분)는 한없이 납작하게 짜부되고 또 짜부됨. (아 김기덕은 이 분의 이미지 소모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ㅋㅋㅋㅋㅋㅋㅋ 이 분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에 억지로 캐릭터를 우겨넣은 유치뽕짝 대본때매 완전 만화 캐릭터 됐음ㅋㅋㅋㅋㅋ 소년점프 만화에서 아가리 잘못 놀리다가 주인공에게 줘팸당하는 허접한 악당 되었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 - 조사관 이 분은 가스통 할배 젊은 버젼임. 원래가 국민 아무나 찝어서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못부르면 빨갱이라고 존나 줘팰 사람임. 원래 이렇게 미친 사람인데 어떻게든 간첩을 잡아야 한다는(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갖다 바쳐야 한다는) 실적에 대한 부담감 때매 사람이 아주 돌아버린다. "나는 애국자고 너는 건방진 빨갱이 새끼이므로 나는 너를 존나 고문할 것이다.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으셈ㅋ)" 상태 되어버림. - 근데 김기덕이 생각하기에도 조사관이 일개 북한 어부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좀 부실하게 느껴졌나 봄. 나중에 이유가 막 추가됨. 조사관의 가족이 6.25때 죽어서 북조선을 증오하고 어쩌구 저쩌구.. 조사관은 딱 봐도 가족이 6.25때 전사했을 연령으로 절대 안보이지만 일단 막 우기고 보는거임ㅋㅋㅋㅋ 남한의 위선적인 체계를 폭로하기 위해서는 남철우(류승범)을 정신적으로 몰아세울 남한사람 캐릭터가 반드시 한명은 필요한데 그 캐릭터의 당위를 현대적으로 트렌디하게&위트있게 짜낼 재치가 지금의 김기덕에겐 없으므로ㅋㅋㅋㅋㅋ 그래서 대충 가족에 대한 han이라도 끌어와서 "얘가 원래 북한 사람 좀 싫어해... 가족이 그렇게 되어서 그렇단다... 응... 관객녀석들아 이해하지?" <=이딴 식으로 동기를 뒤늦게 얽기설기 붙여 버림. 덕분에 김영민 배우분이 맡은 캐릭터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누덕누덕 누더기가 됨ㅋㅋㅋㅋㅋㅋㅋ 3. 이 영화가 여성을 소비하는 방식? 두말하면 입아픔.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이 구리지만 특히 여자만 나오면 대환장 프릭쇼 되어버림. - 남철우(류승범)의 부인 : 철우의 아내는 새벽에 "여보오~ 일어나요오~ 일나갈 시간이에요~"하면서 철우를 꼬옥 안아서 깨운다.(영화 시작부터 가부장제 판타지의 정석을 보여줌. 아 제기랄 여기서 정신 차리고 나갔어야 했는데...) 그리고는 새집머리를 한채로 오만상을 찌푸리며 일어난 철우에게 밥상을 들이밈. 밥상 위엔 주먹밥 세개와 볼품없는 나물조림 찬이 몇개 있는데, 철우는 무슨 삼일 굶은 사람처럼 주먹밥을 입에 와구와구 우겨넣음. 그런 철우를 황홀하게 보던 아내가 "당신은 새벽에 제일 멋져" 이러니까 철우가 음흉하게 웃으며 "새벽에만 멋져?" 이러더니 존나 섹스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이 되나요? 이게 영화 시작 3분 만에 벌어진 참극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정>을 드러내기 위해 끌어온 장치들이 존나 너무 촌스럽고 어이없어서 영화 시작부터 정신 나간 사람처럼 어깨 미친듯이 들썩이며 너털웃음 지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은 가난한 북한 어부지만 귀여운 딸래미도 있고. 젊고 이쁘고 착한 마누라도 있고. 화끈한 <모닝 섹스>도 있다 이거임!ㅋㅋㅋㅋㅋㅋㅋ - 철우가 그토록 어렵게 집으로 귀환한 뒤에 그는 심각한 고문 PTSD에 시달림. 잘 자다가 새벽에 발작을 일으키며 일어나고.. 아내는 그런 그를 아이를 달래듯 끌어안다가 "섹스"로 철우를 위로해 주려고 윗통을 까 벗음. 그러나 빈껍데기가 되어버린 철우가 시체처럼 누워서 그저 눈물만 흘리자 아내는 그를 부여잡고 엉엉 욺. 어쩜 영화의 러닝타임이 다 하는 순간까지 그치지 않는, 여자=아내=모성애=위로=섹스로 귀결되는 사고관이 너무너무 구려서 이를 지켜보던 여성관객1은 통한의 눈물을 주륵주륵 흘렸답니다... - 이 영화의 개허접 하이라이트는? 폭력배들한테 쳐 맞고 있던 술집 작부를 조우한 장면임ㅋㅋㅋ 하... 다른 장면에선 한숨 5분에 한번씩 쉬었는데 이 시퀀스에선 한숨 10초에 한번 쉬었음... 자신을 미행하는 국정원 직원들을 따돌린 철우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폭력배들에게 맞고 있던 여성을 목격한다. 부라자도 안하고 빤쓰에 새빨간 란제리만 걸친 그녀는 술집에서 개처럼 질질 끌려나와서 쳐맞음. 오지랖 넓은 철우가 왜 약한 여자를 패냐고 뭐라 하니까 건달들은 "당신이 뭔데 시비야? 쒸이발~!" 개유치한 대사를 내뱉으며 달려듦. 가난한 어부지만 군대는 특수부대를 나온 철우는 그 나쁜 녀석들을 퍽퍽 능숙하게 후려팸. 그러자 그들은 "제, 제길~! 두고보자~!" <=대충 이런 대사를 날리면서 꺼짐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유치한 대본인데 설상가상으로 엑스트라들이 연기를 화날 정도로 못한다^^;) 철우는 그제서야 맞고있던 술집 작부를 자세히 들여다봄. 맨발에 멍투성이 얼굴을 한 그녀...(세상에 어쩜 번진 루즈까지 그렇게 작위적이던지...) 그녀를 구해준 것에 대한 답례로 철우는 인근 포장마차에서 그녀와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아마 천하제일 설명충 대회 나가면 1등 먹을 그녀는 아무도 안물어 봤고 하나도 안궁금한데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구구절절 설명함. "오빠는 북한 사람이라 좋겠다~ 탈북하면 국가에서 집 나오고 돈 나오잖아~" "나는 돈이 없어서 살기 힘들어.. 몸까지 팔고.." 그러면서 철우에게 자기랑 남한에서 알콩달콩 살자고 제안함. 처자식 얼굴이 어른거린 철우가 단칼에 거절하자 그녀는 포차 주인에게 휴대폰을 빌리며 느닷없이 자기 엄마한테 전화를 함. "엄마 내가 이번달 입금한 돈 받았어? 그럼~ 하나도 안힘들어~ 뫄뫄(이름 까먹음. 여자의 동생으로 추정) 자? 깨워봐. 목소리 듣고 싶어..(울먹울먹)" 그녀의 통화 내용을 듣던 철우는 북한 사람인 자신이나 남한 사람인 그녀나 참 기구한 팔자다 싶어 소주를 병나발째 불고 원샷함.(아니 근데 진짜 엄청 진부한 상황이지만 연기를 잘했으면 착잡한 감정선은 어떻게 전달됐을 수 있거든요? 근데 여자가 연기를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못함ㅋㅋㅋㅋㅋㅋ 진짜 심각하게 못해서 하나도 안불쌍하고 하나도 안슬픔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 부분에서 너무 화가 났음. 고민 1도 없이 술집 작부의 스테레오 타입을 끌어온 부분이 너무 게을러서.. 더도 덜도말고 딱 70년대 유신시절 호스티스 문학임. 별들의 고향, 영자의 전성시대.. 성실히 인생을 산 착한 여자가 더러운 사회에 치여 길바닥 창녀가 되는 김기덕의 유구한 창녀 판타지ㅋㅋㅋㅋㅋ 섹스로 뭇 남성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은 썩어가는 성녀들ㅋㅋㅋㅋㅋㅋ 4. 각본 이렇게 못 쓴 대본 진짜 오랜만인거 같음. 내가 김기덕 영화를 제대로 본 건 없지만 그의 네임드에 대한 믿음이 있었음.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탔고, 늘 여혐 논란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작품 자체는 인상깊게 봤다는 평이 많고... 그래서 맨 처음 영화 시작할때 각본ㅡ김기덕 뜬거 보고는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영화 보면 볼수록 김기덕 동명이인설 지지하게 됨... - 각본이 굉장히 지시적임. 등장인물 전원이 자기 의도를 하나하나 설명하고 앉았음. 모두가 스피드 왜건 설명충인 판에서 가장 설명충인 사람 두명 있는데 한명은 앞서 말한 고문관이고, 다른 한명은 바로 직전에 언급한 술집 작부임(자세한 건 앞에서 다 말했으니 생략). "독재국가로 어떻게 보내~?" 그 놈의 독재독재독재타령 진짜ㅋㅋㅋㅋㅋㅋ <우매한 관중들아.. 내가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ㅡ이데올로기 대립의 공허함을 알아다오..> 알았어! 알았으니까 설명 좀 그만해!ㅋㅋㅋㅋㅋ - 각본이 캐릭터에 대한 당위를 안줌. 인물들의 행동동기 전혀 이해 안됨. 걍 조사관 이 새끼는 나뻐~ 진우 이 새끼는 착해~ 내가 그렇다면 그런 줄 알어 이거뚜라~<= 딱 이거임. 가령 진우는 철우와 첫 대면한 순간부터 관객이 납득이 안될 정도로 철우에게 헌신적임. "모두가 그를 간첩이라 말해도 저는 그가 간첩이 아니란걸 믿습니다!(ㅡ그로 인해 제가 이 신의 직장을 짤린다고 해도!)" <=이 캐릭터는 계속 이렇게 말하는데, 관객은 진우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아리송 인거임. 도대체 왜 그렇게 까지??? 철우를 사랑하나??? 첫눈에 철우와 사랑에라도 빠졌나??? - "언젠가 통일이 되면 하나가 된 조선에서 만납시다."<= 이 대사가 어쩜 그리 낯부끄럽던지.. 나오는 대사들이 하나같이 은근함의 미학이란걸 모르는지ㅋㅋㅋㅋㅋㅋ왜? 아예 우리의 소원은 통일 브금을 깔지?ㅋㅋㅋㅋㅋㅋㅋㅋ - 엑스트라들에게 대사를 주고 이를 활용한 연출, 전부 구렸음. (앞서 말했던) 술집 작부를 패는 건달들/술집 작부부터, 명동에서 (더러운 미 자본주의 문물을 안보려고) 두 눈 꼭 감은 철우가 맹인인 줄 알고 "어디까지 가세요?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친절하게 말붙이던 보행자1, 그리고 철우가 북한 보위부로부터 비인간적인 심문을 받고 마을에 귀가한 날 "남철우 동무! 존경합네다!"라며 느닷없이 철우의 손을 잡고 인사하던 지나가던 마을 주민1까지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그 장면에서 마을 어귀에 붙어 있던 <인민영웅 남철우 동무를 열렬히 환영합네다>(잘 기억 안나는대 대충 이런 뉘앙스) 여기에서는 좀 웃겨도 버틸만 했는데 저 마을 사람1의 대사 듣고는 너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느낌 낭낭하여 와하하 웃어버림... 연기라도 잘하면 저 유치빤쓰 대사들을 잘 소화했을런지 모르겠는데 다들 연기조차 못해서... 5. 연기. 연기 진짜 심각함. - 이 영화에서 연기 얘기하자면 조연 조조연 엑스트라 싸그리 몽땅 다 까여야 하지만 이원근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는 이건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닌가???란 소리 턱끝까지 올라옴. 류승범이 원탑 주연이지만 그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조연들의 역량도 중요한 영화인데, 극중 이원근 배우가 맡은 경호원 진우는 철우에게 위선 가득한 남조선 사회에도 인간다운 온기를 갖춘 사람이 있다는걸 알려주는 굉장히 비중있는 캐릭터임. 의도치 않게 남한에 표류해서 극이 진행되는 내내 예민하게 바싹 털을 곤두세운 철우가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인물이고. 그런데 와 진짜... 표정/발음/발성/감정 전부 답이 없어서 그가 스크린에 얼굴 내비칠 때마다 1분에 한번씩 한숨쉼. 그가 하는 모든 연기는 결핍되거나 과잉되거나. 심지어 온유 더하기 유승호 나누기 2를 한 마스크조차 이질적이라서 연기 진짜 못하는데 혼자 엄청 튐ㅋㅋㅋㅋㅋㅋ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는데 아, 류승범을 데려와도 노답각본/노답연출/노답연기에는 장사 없구나 라는걸 정말 뼈에 사무치게 깨달음. 류승범이 비장하게 열심히 무드 잡는데 이걸 맞받아쳐줄 노련한 연기자가 단 한명도 없음. 거의 벽에다 혼자 치는 핑퐁 수준임. 아무도 그의 연기에 윤활제를 쳐주지 않음. - 나는 여기 등장하는 사람들 인물 행동 동기 단 한명도 이해 안됐으나 철우의 동기만큼은 이해됐음. '내 남하로 인해 내 가족의 안전이 위협받으면 어쩌지?' '나는 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혼란스러운 감정선 너무나 절실하게 와닿았고... 그러나 류승범의 전작들에 비춰보면 연기에 완급조절이 없단 느낌이었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그런 전략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았고 그저 혼란-혼란-분노-혼란으로 강하게 몰아쳤음. 나는 류승범의 팬이고 그가 등장한 영화들은 나노단위로 핥았는데도 이 영화에선 뇌에 각인된 장면이 딱 하나밖에 없었음. ㅡ당 선전부에서 그에게 꽃다발을 씌우고 웃으라고 할때 그가 입꼬리를 끌어올려 어색하게 웃던 장면. 구체적인 표정인데도 굉장히 문학적인 이미지로 전달되었다. 1984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던.ㅡ그는 빅브라더를 사랑했다!(he loved big brother!) 6. 그물에 나오는 국정원 사람들은 지능이라는게 없는 사람들만 모였다. 이런 멍청이들만 있는 집단이 어떻게 굴러가고 또 정상적으로 운영이 된단 말이야? 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극중 인물들이 생각이란걸 안함. - 저렇게 앞뒤 구분 못하고 덤벼드는 사람이 신중함을 기해야 하는 조사관이라는 중책을 맡아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조사관(김영민 배우 분)은 굉장히 다혈질임. 철우를 고문하면서 당연히 상식적으로 스쳐지나갈 생각들ㅡ"언론이 국정원의 인권유린에 대하여 폭로를 할지 모른다", "국내외에서 비민주적 고문을 자행한 조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현정권의 도덕성을 의심받을지 모른다", "남북 외교 문제로 사태가 비화될지 모른다"<=그걸 전혀 하지 않음ㅋㅋㅋㅋㅋㅋ 일단 팬다! 패고 본다! 극 후반부에서는 국정원이 철우에게 한 가혹행위가 폭로되서 국정원 대빵까지 전부 문책을 받게 되기에 이름. 조사관과 대빵이 서로 "너 때문이야!" "이게 왜 나때문입니까?!" 하며 투닥투닥 싸우는데 진심 허탈한 웃음 대폭발함.. 정말 그 누구도 이렇게 될거라고 예상 못했단 말이야? 그 누구도??? - 철우의 간첩 혐의 없음이 거의 확정될라는 찰나에 조사관은 마지막으로 실험을 하나 해보자고 제안함. 명동 거리 한가운데에 철우를 홀로 외로이 놔둬보자는 거임. 쟤가 간첩이라면 지령을 수행하기 위해 어딘가로 이동하겠고, 간첩이 아니라도 명동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은 남한의 자본주의에 혹하여 귀순할지도 모른다고... 진우가 명동 던킨도너츠까지 가서 철우의 손을 놔버리고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곳을 빠르게 빠져 나올때 마침내 어이라는 것이 소멸됨ㅋㅋㅋㅋㅋㅋ 왤케 사고가 1차원 적이지? 37세 성인을 백화점에서 엄마 잃은 애기 취급 하는데 아무도 그 계획에 결여된 현실성을 지적하지 않는다... - 할일 더럽게 없는 국정원 직원들은 남한 자본주의의 빛나는 성과를 보지 않으려 두 눈을 꾹 감은 철우의 눈을 어떻게든 뜨게 만드려고 일부러 소매치기인척 철우와 부딪쳐 철우를 넘어지게 한다. 일개 북한 어부 눈뜨게 하려고 허접한 연극도 불사하는 국정원=국민 혈세 루팡 넘버 원. - 그 외에.. 간첩으로 의심받는 두 사람을 같은 화장실에서 쉬 싸게 놔둠. 나같으면 둘 대화를 도청을 하거나 아예 둘이 접선할 틈을 안줄텐데... - 진우는 아무리 경호담당이라지만 일단은 국정원 소속인데 간첩이 철우에게 지령으로 추정되는 모호한 암호(오월에 꽃제비가 어쩌고 메기가 어쩌고) 전달하는걸 바로 옆에서 듣고도 상관 그 누구한테도 보고 안한채로 걍 놔둠. 진우는 무슨 삼성가의 숨겨진 자식인가? 일을 저따위로 해도 안짤리는거 보면? - 국정원 대빵도 이상함. 존나 황희 정승이라서 악덕 조사관(김영민 배우)이 쟤 간첩이라고 고문해야 된다고 하면 "네 말이 옳구나!"하고 진우(이원근 배우)가 그건 부당한 처사라고 하면 "네 말도 옳구나!"함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이 공명정대~~~~ - 철우에게 지령 알려주려 계단 올라온 간첩을 국정원 직원들이 쫓아온 장면도 폭소 포인트 많았음. 일부러 놓친게 보여서ㅋㅋㅋㅋㅋㅋ 아 그런 장면 진짜 너무 많았음.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힘 빼는 거.. 그게 안보이면 모르겠는데 너무 잘보임. 연기 디렉팅이 구려서ㅋㅋㅋㅋㅋㅋ - 극 엔딩에서 국정원 직원들 뿐만 아니라 북한 병사들도 결정적인 순간에 철우를 놓아주는게 보이는데 아... 군사보안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두 허술맨이라는 점에서 김기덕은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평등한 진짜 이퀄리스트구나 싶었음ㅋㅋㅋㅋㅋㅋ - 그 외에 폭소 장면 : 자기의 존엄을 바닥까지 끌어내린 조사관에게 억하심정이 쌓인 철우가 본인 대가리를 깨뜨렸던 재떨이를 그대로 조사관 머리에 돌려줌. 빨갱이 새끼에게 쳐 맞은데다가 상사에게 문책까지 당해서 애국 보수의 han이란 것이 폭발한 조사관이 애국가를 존나 열창하기 시작하는 장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류승범이 김영민 배우분을 향해 경멸의 표정 지어보인 그 순간, 나는 정확히 류승범과 똑같은 표정으로 김기덕을 경멸했다!ㅋㅋㅋㅋㅋㅋㅋ 7. 영상 미학 면에서 기술적으로 가치를 평가할 부분이 1도 없음. 의상과 공간과 소품과 카메라에 돈을 조또 안썼기 때문에 영화가 조금도 아름답지 않음. 그냥 무지 구질구질 하기만 함ㅋㅋㅋㅋㅋㅋ - 안그래도 조잡한 영화를 더욱 싼티나 보이게 만든건 소품. 와 진짜 이거 촬영하는데 다 합쳐서 천만원 썼냐? 그물에 등장한 실내 공간들 진심 개조잡.. 국정원 취조실은 확신컨대 김기덕 프로덕션 사무실일듯ㅋㅋㅋㅋㅋㅋ - 철우가 남한을 떠나 북한으로 향하는 자신의 똥통배에 탔을때 남한 기자들 세명이 카메라 들이미며 찰칵찰칵찰칵 사진을 찍음. 1분 뒤 북한에 도착한 장면 나왔을때? 북 당국 선전부 또 세명 카메라 들고 찰칵찰칵찰칵.. 장담컨대 저 카메라 분명 같은거임ㅋㅋㅋㅋㅋㅋ 영화란게 원래 자본주의의 예술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도 무슨 새로운 연구결과나 새로운 사실 공표를 할때 기자회견장에서 플래시 연사 터트리며 발표하는데, 극장에 걸린 영화에서 나오는 기자들의 등장씬이 왤케 허접하냐고! 영화에 돈 좀 쓰라고!ㅋㅋㅋㅋㅋㅋ - 철우의 인권 유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뒤 각종 인권 단체에서 철우의 석방(?)을 치하하며 선물을 보내주는데 진우가 기쁜듯이 "철우씨에게 보내준 선물이에요! 다 가지세요!" 하는데 와... 진짜 개듣보아이돌 조공도 그거보단 포장이 정성있다ㅋㅋㅋㅋㅋㅋ 딱봐도 텅 비어보이는 박스들이 <무슨무슨 어머니회>의 이름만 붙여서 다닥다닥 쌓여있고..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한ㅋㅋㅋㅋㅋㅋ - 철우는 하고 많은 선물 중에서 <서울사람>모자 쓰고 여관방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데 이보시오 김기덕 양반ㅋㅋㅋㅋㅋ 이 장면은 그냥 웃으라고 만든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촬영 카메라도 딱 하나 썼나봄; 조감샷? 없음, 풀샷? 없음, 오직 인물 대 인물을 잡는 근접 카메라ㅋㅋㅋㅋ 원경 없이 오직 근경만으로 구성된 영화 보셨나요? 진짜진짜진짜 답답하다ㅋㅋㅋㅋㅋㅋ - 이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알려주는 지표는 포스터나 현수막이 전부임. 여기가 한국이다? => 간첩 신고는 111ㅡNIS포스터... 여기가 북한이다? => 수소폭탄 제조 성공ㅡ위대하신 김일성 수령과 김정은 동지 지도자 장군 만세만세만만세 현수막ㅋㅋㅋㅋㅋ 8. 좋았던 게 그럼 아주 없었나... 대체로 없었는데 딱 두개 좋았음. - 자신이 남한의 실정을 자세히 알게 되면 나중에 북한에 돌아갔을때 자신의 사상을 의심받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100층짜리 롯데타워도, 서울의 마천루도, 그 어떤 것도 보지 않으려고 영화 초반부부터 눈을 꼬옥 감고 있던 류승범(귀여워~!>_<) - 자기를 명동까지 데려간 국정원 직원이 갑자기 사라져버리자 멘붕한 철우가 두 눈 꼭 감고 "진우 동무~! 진우 동무 어디있습네까~!" 연신 외치던 순간(귀여워~!~!~!>_<) - 근데 이건 아마 내가 류승범의 팬이라서 나만 귀여웠을 공산 무지 큼ㅋㅋㅋㅋㅋㅋㅋ 결론 : 뭘 말하고 싶은지도 알겠고,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효한 시대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각본-연기-연출 등 기술적인 완성도에 있어서 총체적으로 너무나 조악한 아마추어 수준의 영화. 김기덕 계급장 떼고 아무개 듣보의 이름 달고 나왔으면 진심 가루가 될 정도로 존나 까였을 듯. 얼마나 화가 났으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가 리뷰로 논문을 썼을까요ㅋㅋㅋㅋㅋㅋ 평론가들 포함해서 이 영화에 7/10 이상 별점 준 사람들 전혀 이해안됨; 2016년에 이데올로기 타령 하려면 1960-70년대에 다 끝난 얘기 끌어오지 말고 좀 신선하게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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