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7 years ago

黙ってピアノを弾いてくれ
平均 3.3
'닥치고 피아노!'는 과격한 펑크 음악부터 차분한 피아노 연주곡까지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는 아티스트 칠리 곤잘레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칠리 곤잘레스 본인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이 다큐는 칠리 곤잘레스라는 상당히 독특한 뮤지션의 커리어와 예술관을 살펴보며, 그 페르소나를 창조한 제이슨 벡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다큐다. 이 뮤지션을 처음 들어본 나는 이 영화를 보며 상당히 흥미가 생기긴 했다. 상당히 특이하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실험적인 음악부터 듣기 좋은 피아노 곡과 그 모든 것을 또 아우르는 요란한 페르소나는 확실히 굉장히 매력적이고 확 튄다. 그 모든 것의 이면에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 영화는 어찌보면 칠리 곤잘레스의 예술적 고해성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때는 어떤 감정과 정신으로 무엇을 했으며, 그 이후에 어떻게 생각이 바뀌며 커리어적으로는 어떻게 이어졌는지에 대해 꽤나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 영화는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과 예술인의 모습을 향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전진하려는 사람을 보여주고자 한다. 후반부부터는 약간 뻔한 성공신화 같은 이야기를 말하며 대표적인 공연 영상들을 보여주기만 하나 싶었으나, 칠리 곤잘레스라는 페르소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기 시작하며 한 아티스트의 과거, 현재와 미래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완성시킨 깔끔한 끝맛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