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응~?

Dancing the Waltz Alone (英題)
平均 3.2
2018年05月05日に見ました。
<사랑을 줄게, 함께 왈츠를 춰줘.> 사랑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사랑이 순간을 항상 배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두 단어 아래에 양면성을 띄게 된다.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향해 할 법한 행동을 취할 수도 있고 감정으로 상대를 옭아매 무언가를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랑이 뭘까. 짧은 순간이라도 행복한 감정을 느끼기 위해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우리는 그 순간을 위해 장기적으로 이것을 지속해야할 의무가 있을까? 사랑이 헛된 희망만 주는 하나의 무기가 되어버렸다고 해도 전혀 좋은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린 삶을 더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변한다. 사랑에 빠져 있는 순간에 우리는 모든 애정과 관심을 쏟으며 상대를 긍정한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이 사랑이 꼭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적당히 '내 것'을 챙기지 못하고 상대에게만 퍼부어주다간 최악의 경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만약에 둘 중 하나만 취업을 할 수 있다면, 그 합격자가 내가 아니라 상대라면, 나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축복해줄 수 있을까? 헤어지면 '사랑'과 '일'을 동시에 잃기 마련이다. 민선은 그게 두려웠다. "내가 너한테 양보해야돼? 난 최선을 다 할 거야." 왜냐면 내가 먼저 살고 봐야하니까. 그래야 사랑도 있는 거니까. 최종면접을 봐야하나 고민하던 건희에 비하면사실 민선은 사랑보단 성취욕이 강해보인다. 전 남자친구에게 매달렸던 이유도, 건희를 잡은 이유도 특별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모두 학점 때문이었다. 나는 사랑을 줄게, 너는 나와 함께 왈츠를 춰줘. 건희는 이 게임에 말려든 것이다. 그야 딱한 마음에 그랬을 진 몰라도 결국엔 수단으로써 이용된 사랑을 받아들여버린 것이다. 취업 또한 마찬가지였다. 민선의 미래를 위해 둘은 헤어져야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민선에게는 '자신이 붙는 것'과 '자신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해서 어떤 상황이었든 본인의 상황이 제일 와닿았을 인물이니까. 마지막 재회 장면에서 익숙한 왈츠 곡이 흘러나오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그 공간에 겹친다. 그동안 함께했던 긴 시간이 짧게 뭉치면서 두 사람의 가슴을 강타한다. 나는 두 사람의 사랑이 민선의 욕망에서 시작하고 끝이 났다고 생각한다. 민선은 과거의 일을 다 잊었다고 말하며 다음에 밥이나 술 한잔 하자는 건희를 밀어냈지만 결국 '사랑'은 쟁취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통곡하고 만다. 정말 중요했던 것은 자신이었을까, 사랑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