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영
4 years ago

다르면 다를수록
平均 3.7
자연은 순수를 혐오하고 다름을 추구한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초록색 불빛을 반짝이는 그들이 너무도 소중했기에 나 역시 입을 다물기로 했다. 학자로서 할 일이 아닌 줄은 알았지만 학문도 그들이 살고 난 후에야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마음의 눈을 슬며시 감아 버렸다. (p. 43) 유럽의 사상가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맗했다. 그 말에 한마디 덧붙인다면, '아는 것이 사랑이다'라 하겠다. 알아야 사랑한다. 어설프게 알기 때문에 서로 오해하고 미워한다. 상대를 완전하게 알고 이해하면 반드시 사랑하게 된다. (p. 89) 일찍이 그리스 사상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규정했다. 인간은 각자 혼자 살며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서로 협동하며 살아가는 이성적 존재라는 뜻인 것 같다. (p. 94) 인간과 원숭이가 그 옛날 공동 조상을 지녔다는 사실만큼 우리를 겸허하게 만드는 일은 또 없을 것 같다. 인간이 참으로 특별만 종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인간도 엄연히 이 자연계의 한 구성원이며 진화의 역사를 가진 한 종의 동물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틀림이 없다. (p.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