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구석로맨스전문가

赤い袖先
平均 4.0
“옷소매 붉은 끝동과 함께한 모든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 🌺옷소매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1. 작감배 모두 완벽하다. 특히 영상미와 연출은 감탄이 나올 정도. (연못부채, 용병풍, 시경, 둘만의 계례식, 감귤, 어도 즉위식, 궁녀덕임에게 인사하는 덕임, 엔딩… 아! 정말 끝이 없다 티저에서부터 심상치 않더니..) 준호 연기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완벽해서 놀랐다; 포인트를 알고 연기할 줄 아는 영리한 배우! 뜨거운 청년 세손에서 나이 든 왕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내가 잘한다고 느낀 부분들이 배우가 대본과 달리 애드립으로 한 연기였다는 사실에 감탄. 센스 타고난듯) 이세영도 보잘 것 없지만 발랄한 생각시에서 후궁이 된 후 아련하고 슬픈 눈빛까지 덕임 캐릭터 해석이 완벽하다. 이세영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덕임의 감정선이 더 어려웠을 것. 젊은 배우들 중 이 정도로 사극톤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있을까? 사극톤을 할 줄 아는데 현대적인 느낌을 섞는 것과 사극톤을 못해서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것의 차이를 시청자들은 안다. 두 배우의 연기력에 박수를. 2. 역클리셰 로맨스와 예상 불가능한 내용 전개 한국 로맨스 드라마 어언 15년은 봐서 예상되는 전개가 있는데 이 드라마는 그걸 살짝씩 비튼걸 보는 재미가 아주 미쳤다! 아 또 오해 생기겠네.. 안 좋아한다고 둘러대겠네.. 싶은 부분에서 산은 목소리가 듣고 싶다거나, 옆에 있어달라거나, 너와 보낸 시간이 특별했다고 솔직하게 다 말해버리고 덕임이도 홍덕로와의 사이를 오해하는 산에게 궁녀를 희롱하는데 왜 말리지 않았냐고 오히려 따지는 신선한 전개가 너무 좋았다! 시원하고 통쾌했다. 대사들이 하나같이 재미있고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2~7화의 서사는 최고 그 중에서도 5화는 작품 수준 3. 완벽한 엔딩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 시간이 얼마 없었다는 걸 이젠 알기에 삶보다, 임금의 의무와 책임보다, 그 모든 것보다 결국 더 소중했던 덕임과의 순간을 선택한 산의 마지막 선택에, 제발 자신을 사랑하라는 애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산에게 별당에서 산을 기다리다 마침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입을 맞추는 선택으로 답해주는 덕임. 궁녀는 왕을 사랑했고, 그리워했고, 진심으로 그 누구보다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고 싶었음을..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가 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순간이 되어서야, 서로의 숨겨온 마음을 다 알 수 있는 순간이 되어서야 완전해질 수 있었던 왕과 궁녀가 아닌 산과 덕임의 사랑은 영원이 되어서 완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엔딩 장면. 🌺“그리하여, 순간은 곧 영원이 되었다.”🌺 이 드라마의 엔딩은 정말 모든 드라마 통틀어서 가장 여운이 깊은 엔딩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보통 아무리 좋고 재밌는 드라마라고 해도 엔딩이 별로면 다 보고난뒤 만족스럽지가 않은데 (특히 로맨스가 그럼) 이 드라마의 엔딩은 정말 잘 어울리고, 완벽했다. 여운이 정말 길 것 같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엔딩이다 - (+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1. 통한의 광한궁 8화 제조상궁 썰 시작한 이후 편집도 스토리도 산으로 갔다. 드라마가 20부작이었으면 좀 견딜만 했을지 모르겠으나 이 드라마는 짧은 16부작이었다. 지루하고 전혀 긴장되지 않는 과한 연출에 3화를 잡아먹는 분량의 제조상궁의 역모는 역모의 동기도, 욕망, 설정도 설득력이 떨어져 짜증만 났다. 궁녀닌자에선 헛웃음만 나옴.. 그 광한궁이 꾸민 음모 중 하나인 영조에게 올린 생감과 간장게장. 그것도 영조는 왜 증거도 없이 혜경궁 의심하는거지? 사도세자 때문에? 아님 걍 만만하니깐 패는건가? 싶었다. 거기다 역모는 너무나 쉽고 허무하게 실패.. (노잼이라고 쳐내라고 하긴 했지만 진짜 그렇게 쳐낼거였음 도대체 왜 넣은건지..?) 하여간 광한궁 관련 스토리는 다 허술하고 짜증나게 만들어 놓음 ㅋㅋ 이럴거면 광한궁을 줄이고 영조와 산의 감정선이나 산과 덕임의 감정선에 더 신경 썼어야지.. 게다가 이쯤부터 편집도 끊겨 산덕의 감정선도 묘하게 끊기는 바람에 용두사미가 될뻔했다. 하지만… 🌺11화부터 다시 정신차리고 12화에서 몰입도 높은 영조와 산의 연기력 폭발 금등지사 명장면으로 레전드 5화 이후 다시 레전드 찍었다. (역시 고칠 수 있어! 그렇지?! (짝))🌺 2. 원작의 감정선을 어설프게 가져옴 원작 이산과 달리 드라마 이산은 덕임에 대한 마음 표현에 매우 적극적이고 계속 사랑한다고 연모한다고 덕친놈 수준으로 고백하는 캐릭터이다. 물론 이런 드라마 이산이 훨씬 매력있고 심지어 고증에도 맞고 그게 드라마가 잘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덕임이는 또 원작의 캐릭터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산은 계속 마음을 표현하고 왕이라는 이유로 원작처럼 매정하게 굴지 않는다. 드라마 산도 마지막화에서 갑자기 법도, 의무를 따지긴 하는데 산의 덕임보다 왕을 더 중요시했던 행동들도, 덕임이의 죽음도 너무 급해서 감정선이 매끄럽진 않다. 좀 더 자세하게 왕이 된 이후를 그렸다면 산이 왜 변했는지, 그런 산에 상처받은 덕임이의 감정선도 이해가 더 잘 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모질고 매정한 로맨스 드라마 남주를 좋아하는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덕임의 죽음 장면, 엔딩을 위해서라면 앞에선 덕임에게 상처 주고 뒤에서 아파하는 장면을 넣던지 해서라도 좀 더 왕으로써 사랑보다 다른 것을 선택하는 장면이 나와야 했다고 생각. (20부작으로 하려 했는데 제작 여건상 16부작이었다고 한다. 1화 연장 안 했으면 어쩌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어쨌든 원작보다 훨씬 산은 왕의 위치에서 덕임이에게 최선을 다한 것으로 그려놨는데 덕임이는 원작처럼 끝없이 밀어내다 또 갑자기 원작과 다르게 15화에선 산의 마음을 받아줄 것처럼 맞포옹을 하더니 다시 밀어낸다. 근데 또 승은을 입는 날엔 산을 선택하니.. 뭔 소릴 하려는지는 알겠다. 하지만 받아줄 것도 아니면서 막상 놓으려 하면 붙잡아서 또 놓지는 못하게 하는.. 덕임의 캐릭터를 너무 이해는 되지만 짜증나게 만들어놨다.. 근데 또 수없이 까이는 산은 계속 직진; 원작과 달리 이렇게 산의 사랑이 넘치는데 자신도 산을 선택해놓고 다음 생엔 아는 척조차 말라는 덕임이 오히려 너무 매정해보이는 것이다..;; 이러니 덕임이가 죽을때 산의 “아주 작은 마음이라도 내게는 주지 않았어?” “내가 다 잘못했다..가지마라..” 이런 중요한 대사들의 감동과 느낌이 잘 살지 못한 것 같아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드라마 산은 그렇게까지 잘못한 것이 없는데다가 저 대사는 원작에서 그동안 왕이기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덕임이에게 매정했던 산이 덕임의 죽음 앞에서야 벌벌 떨며 숨겨둔 진심을 고백하는 대사이기 때문에 가슴을 울린 것이다. 드라마 산은 그동안 충분히 사랑을 표현했기에 저 대사들이 와닿지가 않았다. 덕임이도 합궁도 선택해서 받아들이고 나름 마음을 표현한 설정인데 원작 덕임의 끝까지 마음을 숨겼다가 정녕 모르겠냐며 터트리는 마지막 죽기 전 대사를 그대로 갖고 오니 그 느낌이 안 나온다. 그리고 궁녀즈와의 유대가 원작보다 드라마는 훨씬 부족하고 오히려 산과의 사랑이 더 자세하고 쌍방으로 나오는데 덕임이가 죽을때 산을 아예 안 부르고 궁녀즈만 부른다? 드라마의 감정선만으론 원작을 안 본 사람은 이 부분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드라마에서 바꾼 부분이 있으면 그 설정에 맞게 밀고나가야 했다. 다르게 가다가 마지막에 어설프게 원작을 따라갈게 아니라. 마지막화만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니 급전개일 수 밖에.. (사실 저 대사들이 원작의 백미이기에 나라도 뺄수는 없었을 것 같다 ㅋㅋㅋ 저게 없음 이 작품이 완성이 안될테니..) (… 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번 보니 덕임이가 다시 보인다. 드라마 보는 내내 표현을 많이 하고 오래 기다린 산의 사랑에 설렜고 더 크게 느껴졌는데 다시 보니 표현조차 하지 못했던 덕임이가, 후궁이 왜 되기 싫냐는 서상궁의 질문에 자기 자신이 더 소중해서라고 답했던 덕임이가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산의 곁에 남아있길 선택한 덕임이의 사랑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도 안된다. 덕임은 산이 임금이 아니길 바랐지만 산은 덕임이 궁녀가 아니길 바란 적 없음.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산의 곁에 있기 위해 자신을 버려야 했기에 혼자 수없이 필부와 필녀이길 바랐던 덕임이가 참 많이 아팠겠지.. 잃을게 없던 산은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데. 신분의 차이가 여기서 확 느껴졌고 덕임의 고통과 희생이 느껴져 참 마음이 아팠다. 나조차도 덕임이의 마음을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깨달은 것 같아 미안하고 슬프다. 완전히 이해하기 전까진 덕임이가 산의 곁에 있는 선택을 한게 어느 정도 크기의 선택인지 와닿지 않았다. 나조차도 궁녀 인생을 버리고 후궁으로 사는게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산과 덕임이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으니깐.. 덕임이의 선택은 정말.. 목숨보다, 자기 자신보다 더 산을 사랑했기 때문에 너무 희생이 컸음에도 한 선택이기에 더 슬픔. 이래서 마지막에서야 산이 그걸 깨닫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왕의 길을 버리고 덕임이와의 순간을 선택함으로써 사과한 것이구나 싶고.. 여러 번 볼수록 못 봤던게 보이는 드라마.) 게다가 엔딩 여운이 너무 진해 몇몇 단점따윈 상관 없다. 역시 마무리의 중요성. 정말 완벽하고 하는 날만 기다려지고 만족스럽게 본 드라마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제대로 된 드라마가 너무 오랜만이라 더 과몰입한 것일지도.. 요즘 쏟아져 나오는 로맨스 사극들 막 대충 만들던데 옷소매 보고 배우도록..이 정도로 만들어야 성공한다. 오랜만에 잘 만든 드라마 발견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산아, 덕임아, 영원이 된 순간 속에선 영원히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