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장호준

장호준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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映画 ・ 1984

平均 3.0

80년대 초반, 일본에서 압도적인 아이돌이었던 야쿠시마루 히로코와 성숙한 여인상을 대변했던 모모이 카오리가 매력적인 작품. [가족게임] 등으로 80년대 최전성기를 보낸 모리타 요시미치의 84년작이다. 기본적으로 20살 성인기로 접어드는 오가사와라(야쿠시마루 히로코 분)를 중심으로 또래의 마술사, 중년의 남녀 커플이 얽히고 섥힌 연애드라마이자 로드무비라고 볼 수 있으며, 결국은 미성숙한 오가사와라가 화려한 성인식(사랑의 완성)을 치르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영화의 오프닝은 유치원 교사 오가사와라가 천방지축 뛰노는 아이들을 뒤쫓는 크레인샷으로 시작해 마지막 장면에서 거창하게 남자 친구와 대형 콘도에 투숙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영화의 플롯보다도 실험 정신이 넘치던 모리타 요시미츠의 각종 실험과 비유, 당대의 풍경이나 도덕률이 흥미로운 영화로 성장 일로에 있었던 당시 일본의 풍요로움이 시선을 끌기도 한다. 후반부 오가사와라와 남친이 20살 생일을 맞아 호텔에 입성(?)을 하려고 하자 자동치 정체 현상과 함께 벌어지는 난장판은 고다르의 [주말]의 유명한 시퀀스를 키치적으로 풀어낸 것 같고 언니의 집을 찾아가는 오가사와라가 받아든 약도는 지도가 아닌 만화의 장면이라던가, 연모하는 유부남의 가정 방문에서 빨래를 널려고 하자 유부남의 쇼핑광 부인과 설전을 벌이고 다시 그 부인이 후반부에 오히려 빨래를 넌다거나(안정으로의 복귀), 일기예보에서 들려오는 연애 기상도라던가 초현실이거나 비유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 모리타 요시미츠 특유의 당대의 모럴을 읽어나가는 방식 역시 다소 파격적인데, 젊은 커플들은 각각 불륜 관계인 중년 남녀를 선망하고 그 중년 남녀는 헤어지고 만나는 과정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오키나와를 주요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들은 덤 상업 영화의 범주에서도 과감하게 독창적인 실험을 할 수 있었던 당대 일본 영화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