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숨이

숨이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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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하는 저급들

本 ・ 2023

平均 3.8

제대로 비평해서 누군가를 설득, 심지어 유혹하고 싶다는 저속한 열망을 느끼고 동시에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 누구에게도 영원히 설명하고 싶지 않다고 느낀다. (...) 하지만 내가 침묵한다면, 그것은 고집스러운 침묵이라기보다 얼떨떨한 중단에 가까운데 왜냐하면 이 침묵은 기실 전자의 열망, 그러니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무엇이 누군가에게도 중요한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이기적인 열망이 결국 실패하리라는 것을 예견하는 낭패감과 부끄러움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확히 수치심이 작동하는 방식을 예시한다. (...) 이로써 수치심을 느끼는 주체가 사실은 끈질기게 타인이라는 세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표시한다. 다시 말해 수치심을 느끼는 주체는 항상 말하고 싶어 하는 주체다. 말하고 싶어 하기에 침묵할 수밖에 없는 주체다. 피부 아래의 내장에서부터 숨겨놓은 세계와 연결되려는 열망을 뺨을 붉히고 말을 더듬는 다분히 생리적인 반응으로 노출할 수밖에 없는 그런 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