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태어나, 주인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애완견이
어떠한 충직함을 갖는지 절절하게 담아내다.
고집스럽고 악착스러워 보이는 맹인 등장인물과
언제든지 그의 곁을 따라다니며 안내하는 맹인견을
대조시켜, 영화는 하나의 리얼리즘을 엮어낸다.
최양일 감독의 작품을 몇 보진 않았지만
등장인물의 일생을 현실주의적으로 담아내,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포착하여
굉장히 방대하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영화를 만든다.
이러한 강점을 강아지 '퀼'에 대입시켜,
감동적인 리얼리즘 영화를 탄생시킨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