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평범한 소재를 연애의 징표로 만들어내는 솜씨가 기막히다. *** 김주혁은 <1박 2일>에서 가장 좋아했던 멤버였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재미라고 여기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는 '미안해'와 '괜찮니'를 늘 달고 다녔다. 게임에서 졌을 때 그는 남 탓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재미없음과 나이듦을 탓했다. 회가 거듭되어도 그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막말을 던질 줄 몰랐고 대신 혼잣말로 욕하고 혼자 낄낄거렸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그는 누구든 잘 안아주고 잘 토닥이는 사람이었고, 진지할 줄 아는 보기 드문 중년의 한국 남자였다. 그래서인지 그가 게임에서 이겨 밥을 먹었으면 했고, 실내 취침하기를 내심 응원했다. 그의 사고 소식을 듣기 이틀 전, KBS 파업의 여파로 '1박 2일 스페셜'이 방송되었고, 오랜만에 그를 다시 보았다. 방송에서 그는 동네 사진관에서 할머니와 사진 한 장 찍겠다고 대왕 빗으로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대충 빗었고 거울을 보며 미소 짓는 연습을 했다. 그가 죽은 뒤 나는 그 장면이 계속 맴돌았다. 그게 자꾸 그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는 순간 같아 기분이 이상했다. 몇 달 전 그가 출연한 <아르곤>를 재밌게 봤다. 얼른 시즌 2가 제작되어 김백진 앵커를 다시 보길 기대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또한 좋았다. 목발을 집고 연남동 일대를 기웃거리며 여자를 찾아다니는 그의 뒷모습과 작은 방안 침대에 어설프게 앉아 여자에게 수박을 받아먹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의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그가 떠나고 난 후 그가 지난 몇 년간 내게 준 것이 결코 적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윤경(이요원)이 광식(김주혁)에게 하는 말이 비록 그 뜻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그에게 말하며 끝맺고 싶다. "(오빤)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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