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최일섭

최일섭

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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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本 ・ 2013

平均 3.7

SF 장르를 탐험한 쥘 베른의 모험 소설. 그는 산업 혁명 이후 빠르게 발전한 과학 기술이 삶의 풍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즉각적으로 소설로 옮겼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세계가 얼마나 축소되었는지, 세계화가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실감나게 보여준다. 특히 날짜변경선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이를 활용해 만든 반전 요소는 큰 재밋거리였다. 하지만 19세기는 제국주의의 탐욕이 지구 끝까지 이르던 시기로 "어딜 가도 영국 같았다"라는 말은 식민 사업의 팽창 여부를 가늠케 한다. 무엇보다 화형에 처해질 뻔한 인도 여성을 구원하는 대목이나 인디언과의 전투 등의 묘사는 문명과 야만이라는 서구 중심적 시각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 자원은 침탈을 정당화하는 기저였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재미있고 탁월한 모험 소설이지만,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이기도 한 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