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기력

기력

5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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着飾る恋には理由があって

テレビ ・ 2021

平均 4.0

최근 본 일드 중에 가장 재밌었고 가장 볼 만했다. 인스타그램은 하지 않지만 sns 홍보와 사용에 대한 즐거움과 고뇌를 잘 그려내서 재밌게 봤음. 일단 처음에 제목을 듣고 이게 대체 무슨 뜻인가 했는데 9화쯤 되고 나니 의미를 알겠더라.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드라마에서 개가 연기를 제일 잘한다, 를 미리 밝혀두며......... 설정에 클리셰가 듬뿍인데 트렌디함. 겉으로 엄청 화려하게 보이는데 속을 파보니 오히려 매우매우 소박하고 사소한 관계와 성장에 대한 지점들을 알려줄 때, 보는 시청자로써는 되려 짜릿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화려한 불꽃 피날레보단 은은한 등처럼 너무 밝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게 적절한 색으로 사람의 마음을 밟는 드라마. 셰어하우스, 삼각관계, 요리, 패션,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이 죄다 사랑을 하고 있어서 전부 커플인...... 이 말도 안 되는 놀랍도록 진부하고 지겨운 설정을 맛있게 잘 볶아내는 것도 재주란 생각이 든다. 인스타중독 후려치지 좀 말라며 경고하기도 하고, 그게 일이자 놀이이자 적성이자 소명인(ㅋㅋㅋ) 사람들은 단지 보여주기에 미친 사람이 아니라는 점까지도 시사하고 있음. 메인 남주보다 서브 남주가 더 매력있다. 마치 한드의 스타트업처럼 서브가 모든 기운을 다 빨아가버려서 왜 메인과 엮이고 사랑하는지 이해가 조금 덜 가는 감이 있음. 그러나 명확히 구분되는 포인트가 있는데 서브는 늘 주인공이 동경하며 주인공을 위로해주고 도피처가 되어 한 발짝 나아가게 만들어주지만(말하자면 등 떠밀어주는 격인데) 메인은 꼭 위로보단 주인공의 미성숙을 땅바닥까지 파헤치게 만든다. 나의 부족함, 나의 모자람, 나의 모든 단점을 다 끄집어낸 다음, 도리어 그걸 나의 최고의 강점으로 남과 절대 같지 않은 유일한 매력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끔 문제에 치열하게 부딪히게 만든다. 아주 먼 내 미래의 성장을 확신하고 지켜봐주는, 내 절대적인 발전을 담보하게 만드는 사람과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얽히게 되는 것 같다. 채울 것이 많아 함께 내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라 마시바랑 슌 지켜보는 게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카와구치 하루나가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더 편하고 진솔하게 연기해서 좋았음. 늘 가볍게 감정이나 표정 대사를 날려버리고 어설프게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에서만큼은 카메라 안에서 자유롭게 노는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물론 드라마를 3회차쯤 보다가 너무 고단수라 이례적이게도 중간에 제작진을 검색해봤는데 연출이랑 작가가 이미 너무 많은 로맨스와 성장물 찍어내본 베테랑들이기도 해서 웃겼음. 보다 보면 시청자가 어느 타이밍에서 울고 웃을지, 어디서 감동받을지, 어디서 이 드라마를 탈주하지 못하고 끝까지 달릴지를 아주 명확하게 쪽집게처럼 아는 느낌이 듦. 결론은 그만큼 진물나게 드라마를 잘 찍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