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이얍

이얍

5 month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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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at (原題)

映画 ・ 2025

平均 3.7

2025 제30회 BIFF 25.09.20.토 이 영화는 정확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는다. 이 영화 속 세상은 말마따나 제3차 세계대전 개전을 정확히 앞두었을 수도 있고, 혹은 현실 세상의 일부, 늘 벌어지고 있는 만큼의 전쟁의 양상을 일부 옮겨 와 재현했을 뿐일 수도 있다. 이른바 거대한 전쟁까지 가지는 않은 일상적 전쟁. 하지만 뉘앙스상 큰 전쟁을 앞둔 시점이긴 한 것 같다. 모든 인물이 추후 돌아갈 장소를 거론 않고 오직 사막을 질주한다. 레이브 파티를 위해서든 가족을 찾기 위해서든. 저 사막에는 대체 왜 가겠다는 건가? 그들이 만나는 타인들은 이미 전쟁 와중의 인식 체계로 움직이고 거래하는데 이들은 왜? 주인공 무리의 몇몇에게는 전쟁의 외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자기 파멸적으로 구나? 하지만 이들은 대책이 없는 것이지 호인들이다……. 이 점이 공포를 극대화한다. 이 미워할 이유 없는 사람들이 전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도망갈 곳도 없는 사막에서. 중후반부에 몰아서 닥치는 비극들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부딪혀 오지만, 기실 그들은 이미 피난 와중이었다. 그들의 여정을 피난민의 이동 행로라고 가정하고 보면 이후의 비명도 자연스럽다. 전란 중 피난민의 처지란 어떤 일이 벌어져도 자연스럽고, 허망하다. 이 점을 주지하고 보면 시작부부터 단 한순간도 공포스럽지 않은 때가 없다. 그런데 영화 속 공포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많은 장소에서는, 그대로의 참혹함으로 존재한다. 영화가 가리키는 체험이란 안전한 땅에서 폭격의 일부를 느끼라는 것이다. 어차피 관객인 우리가 목격하는 건 모사에 지나지 않을진대 그렇다면 현실은 도대체 얼마나 수복되지 못하는 영구적인 고통일지 어렴풋하게나마 느끼라고. 아이맥스로 제작된 게 아닌데 왜 아이맥스인가, 궁금했으나 큰 관에서 좋은 음향으로 얻어 맞아야 하는 영화였다. 너무 괴로웠다. 레이브 파티의 사운드는 개인적으로 테크노를 너무 싫어해서 마이너스 요소였는데 여기까지도 전쟁 도중의 소리라고 느낀다. OTT 관람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되겠다. 영화관에서 보는 게 좋겠다. 단 한순간도 도망치지 못 해야 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