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땡글이

ラブホテル
平均 3.1
공허하지 않다. 어떻게든 삶의 이유를 만들어 내일로 나아간다. 이 영화는 작고 큰 거짓말들로 이야기를 움직인다. 왜 뜬금없이 강간했던 여자를 천사라고 부를까. 부둣가에서 여자는 정말 죽으려 했을까? 3일 전에 먹은 감기약 기운이 왜 이제서야 드는 것일까. 자기 때문에 강간당한 아내를 왜 죄인이라고 하는걸까. 이러한 의뭉스러운 점들은 그것이 거짓말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제목인 '러브'없는 러브호텔처럼. 그러나 그 거짓말은 외면이나 냉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울지말고 다시 미래를 향하자는 소심하지만 진실된 응원이다. 예컨대 남주인공은 분명히 사장부인의 증거물을 강탈해오면서 유미가 불륜으로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추궁은 없다. 과연 그가 무엇을 본 것일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누가 혹은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그러한 모든 분별이 모호해지고, 이제 새 출발하면 돼,라는 산뜻하고 쓸쓸한 응원만이 남는다. 이 아저씨야 꺼지란말야 방해된다고! (잠시 울음을 삼키고) 아저씨 얼른 들어가요..추운데 감기걸려요 영화의 인상적인 초반 해당 장면은 <러브호텔> 전체에 걸쳐 남주인공의 유미(나미)에 대한 폭력과 치유로 재연된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그 둘은 재회하지 못하나, 유미는 계단을 올라가며 새 삶의 뒷모습을 보이며 계단을 내려오는 전와이프와 교차한다. 이제 남주인공은 자신이 죄인이라 불렀던 애증의 관계인 전부인과 새로운 치유의 관계를 전개할 것이다. 참으로 영화적인 많은 양의 벚꽃내림과 여자와 반대방향으로 횡단하여 뛰어가는 수많은 아이들이 그것을 알려준다. 작품 외적으로는 일본영화 폭망의 시기에 서 있던 감독의 단단한 마음가짐이 보인다. 삼행시로밖에 시를 쓰지 못하는 시인이 그 안에서 보여준 자신의 결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