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인데,
모터싸이클은 절반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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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속여서 속은게 아니다..
내가 아직도 세상을 몰라서
스스로 바보같은 생각을 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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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때부터 시원찮은 고물인데,
엄청난 남미 대륙 종주를
그걸로 완주할거라 생각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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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계획’이란게..
이 거대한 세계를 마주하면
사람의 예측과 의지로
그대로 이룰수 있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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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주인은
결코 계획한 자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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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세상을
치열하게 만나고나면,
결국 그 사람의 계획과는 달리
그 사람의 내면이 변화화고
그로 인해 다시 세상이 변화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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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인 ‘체 게바라’의 이야기인만큼
엔딩 크레딧의 시간동안
질문이 하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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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여정의 경험은
누구든 사람들로부터 연민을 느끼게되며
그래서 누구든 혁명가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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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끝내 그 답을 찾지 못할게다..
세상은, 사람은, 여전히 간단치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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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오래 전에 보다가 중간에 멈추게 되었는데,
@YQ최님 덕분에 다시 챙겨보게 되었다..
이곳에선 늘 이렇게 선물을 받는듯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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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Watcha Pla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