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HBJ

HBJ

2 years ag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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炎上ドライブ

映画 ・ 2022

平均 2.0

'드라이브'는 어느 날 괴한에게 납치되어 차 트렁크에 갇힌 상태로 제한시간 내에 몸값을 벌어야하는 인기 유튜버에 대한 스릴러 영화다. 박주현 배우의 열연이 거의 유일한 장점인 이 영화는 인터넷 방송에 대한 부족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어설픈 메시지 전달과 더불어 장르적 기본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영화였다. 짧은 러닝타임 동안 아주 단순한 설정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간단한 스릴러로서는 마음에 드는 구성이긴 하다. 일종의 밀실 탈출극인 동시에, 유튜브 생방송이라는 신선한 소재까지 넣은 점도 흥미를 자극할만한 요소이기도 했다. 요즘 인터넷 방송 문화가 대중문화에서 점점 지분이 커지면서 이를 소재로 한 영화들도 많아졌지만, 한편으로는 이 신종 문화에 대한 이해도나 통찰이 얕은 영화들이 꽤 있으며, 이 영화도 그 중 하나다. 생생함,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진실과 조작의 경계가 너무나도 쉽게 흐려지는 인터넷 방송과 문화, 그리고 후원 기능에 의해 촉발되는 고자극 컨텐츠는 뉴스에서도 많이 이슈화되는 인터넷 방송의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딱 거기에서 사고가 멈추는 듯하다. 최근에 나온 '좋댓구'나 거의 10년 전에 나온 '소셜포비아'는 그 뒤에 있는 방송인들과 시청자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그를 통해 인터넷 방송 문화에 대한 사실적이면서도 통찰력 있는 주제를 설정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이 어떤 유튜버인지, 어떤 캐릭터인지도 설정하지 않고, 그냥 "흔한 인플루언서"라는 신종 스테레오타입으로만 표현한다. 그나마 박주현 배우가 진심을 다해 연기를 해서 이 캐릭터가 좀 더 깊이가 있고 영혼이 있는 인물로 느껴졌다. 설상가상으로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릴러로서의 개연성도 많이 부족하다. 납치 과정부터 영화의 마무리까지 여러모로 앞뒤가 안 맞고 허술해보이는 지점이 너무 많아서 몰입하기 상당히 힘든 스릴러였다. 결국 생방송이라는 신선한 포인트를 잘못 다루며, 오히려 단순한 밀실 설정을 복잡하게 꼬아버리는 역효과를 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