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이야기를 다룰 때 배우가 배우 본인으로 나오면
부자연스러워서 역설적으로 몰입이 깨지는 경우가 허다한데 조여정을 연기하는 조여정 미쳤다ㅠㅠㅠㅠ
신입 매니저가 엘리베이터에서 위로랍시고
혼자 조잘대는 대사가 오디오로만 흘러나오고
표정관리가 안되는 조여정을 클로즈업하는 장면.
그리고 매니저에게 "너랑은 이제 끝이야." 하고
통보한 뒤 "안녕~"하는 대사 처리 진짜 감탄
활짝 웃는데 눈에 눈물 고여있어서
맑은 눈의 찐 광기ㄷㄷㄷ
해맑게 입 잘못 놀리는 신입 매니저랑 웃으면서
헤어져서 와 이걸 참네 했는데 폭풍전야였던ㅋㅋㅋㅋ
여러분, 세상 사랑스러운 얼굴로 정색해서
더 무서운 조여정 제발 봐주세요ㅠㅠㅠ
그동안 넷플릭스에 원작 있는 거 매번 지나쳤는데
이번 기회에 원작도 봐야겠다ㅠㅠ
서현우는 <악의 꽃>에서도 느꼈지만
이런 직장인 연기 찰떡으로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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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1화를 보고 왔는데 몇몇 장면들이나 자잘한 대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본을 그대로 한국어로 번역해서 바로
촬영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퀀스와 구성이 동일하다.
원작을 존중 없이 너무 심하게 각색해서
이럴 거면 왜 판권을 샀지 싶을 정도인 작품만 보다가
원안을 완전히 그대로 살려낸 걸 보자 신선하긴 함.
다만 확실히 프랑스와 한국 문화의 간극이 존재한다.
원작 1화의 주인공 '세실 드 프랑스'에게 필러를 맞으라고
하는데 자연스러운 본연의 아름다움(프렌치 시크)을 추구하는 프랑스 배우들의 고집과 할리우드 에이전시의
견해 차이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다.
이걸 피부과 미용 시술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한국 연예계에
가져오니까 원작에서의 느낌이 덜 사는 것 같긴 함.
시술보다는 부작용 사례가 많은 성형수술 종류로
바꿨으면 원작의 의도가 더 와닿았을 것 같다.
원작의 쿠엔틴 타란티노를 그대로 가져오려면
40대 배우 중에서 최근 <기생충>으로 칸,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밟았던 조여정이 가장 적합한 캐스팅이었던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은 이 역할을 맡기엔 너무 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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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캐스팅!
몰랐는데 찾아보니 실제로 진선규와 이희준은
둘 다 한예종 출신에 같은 연극 극단에 속해 있었다고.
<화차>라는 매개체로 변영주 감독 특출까지ㅋㅋㅋㅋ
확실히 원작이 더 잘 만들어지긴 했는데
프랑스 영화나 배우들에 관한 내 지식이 한 줌인 데에 반해
한국 배우들이나 극 중에 언급되는 한국 영화들은
내가 모르는 게 없으니 리메이크 버전이 좀 더 공감가는 듯.
출연작 같은 걸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바로 바로
알아듣고 웃다 보니까.ㅋㅋㅋㅋㅋ 예시) 극한직업, 범죄도시
그래놓고 승리호는 왜 찍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원작은 배우들을 잘 몰라도 극 자체로 재미있긴 하다.
그나저나 정혜영 너무 반가움ㅠㅠ <재벌집 막내아들> 티저
보니까 거기도 나오는 것 같던데 너무 좋다!
정혜영 때문에 케이블에서 <연인들> 열심히 봤었는데ㅠㅠㅠ
호크룩스 같은 초록색 츄리닝 보면 정혜영이
<호타루의 빛> 건어물녀 원조 아닌가 싶고ㅋㅋㅋㅋ
이서진 와이프로 나오다니
<불새>에서 서브 여주로 나왔었는데
결국 장세훈을 가진 건 윤미란이었냐고ㅋㅋㅋ
혼자서 과몰입해서 세계관 연결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현주 너무 불쌍하다😭
서울 와서 처음 생긴 썸인 듯 썸 아닌 썸 같은 남사친이
이복형제였다니 왜 이렇게 매운맛?😭🌶
원작이 괜히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게 아니었군ㅠㅠ
다음주는 김수미, 서효림이라니 섭외력 ㅎㄷㄷ
왓챠 등장인물란이 스포였구나
기대 없이 봤는데 갈 수록 재미있네 🥺
근데 김소현은 뮤배 김소현 같은데 매핑 잘못된 듯
혹시 시즌 2가 나오게 된다면
공 남매 공유, 공효진도 나왔으면 좋겠다ㅠㅠ
공유랑 정유미 결혼 루머 터졌을 때 공효진이
나하고는 왜 스캔들 안 나냐고 한 게 킬포인데ㅋㅋㅋㅋ
찐 가족인 권율, 최명길이나 차태현, 장혁처럼
연예계 절친들도 많고. 소재는 무궁무진해보임.
제발 잘돼서 시즌 2 나왔으면ㅠㅠㅠ
+요즘 국내 배우 소속사는 메소드 엔터처럼 유명 배우들이 한 곳에 다 몰려있는 소속사가 없어서 가끔 몰입감이 떨어지긴 한다. 다들 자기 소속사 먹여 살리는 대표 배우들이잖아ㅋㅋㅋㅋ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모든 배우가 다 메소드에 소속된 것 같음. 예전에 명성 있었던 시절의 싸이더스를 떠올리게 한다. 아니, 인지도 있는 배우가 이렇게 많은데 왜 자꾸 망한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됨.ㅋㅋㅋㅋ 메소드 망하면 다른 곳도 다 망할 듯.
요즘은 대부분 같이 일했던 매니저가 회사를 새로 차릴 때 배우가 같이 나가면서 쪼개지고, 1인 기획사도 차려서 예전처럼 재계약도 잘 안 하다 보니 배우 판에서는 절대강자 같은 회사는 없는 듯. 나무엑터스, 숲, BH 등 다들 소수정예 형식으로 굴러가면서 규모가 비슷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