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映画 夜空はいつでも最高密度の青色だ
平均 3.4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는 일본의 N포 세대가 가진 불안감, 절망감, 냉소, 분노에 대한 영화다. 도쿄의 풍경을 시끄럽고 어지럽고 차갑게 그린 이 영화는 제목 속 "짙은 블루"가 이 대도시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각박한 현실에서 느끼는 어둡고 차가운 우울을 말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서 사랑을 찾으며, 이 도시를 살아가기 위한 한줄기의 빛을 찾게 된다. 이 영화는 도쿄의 야경을 굉장히 감각적으로 잘 담아냈다. 도쿄의 네온 사인 가득한 밤거리는 물론이고, 고층 건물들의 형형색색 빛들의 보케를 아름답게 재치있게 담아내며 낭만적이고 멜랑꼴랑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주인공들이 느끼는 혼란과 고독을 표현하기 위해 강렬한 조명들을 사용하기도 하며, 거리의 소음도 상당히 크게 믹싱하여, 도쿄라는 거대한 괴물에 잡아먹히는 듯한 주인공들의 심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주제가 너무 빨리 파악되고, 그 후에는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준다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힘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비슷비슷하기도 하면서, 영화가 끝나기 훨씬 전에 각 인물들의 인생관이 어느 정도 파악된다. 즉, 같은 절망적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들만으로는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가기엔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들의 멜로는 진척이 있는 것 같지도 않으면서도 몰입도 안되고 상황 파악도 잘 안된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이끄는 이 이야기의 유일한 동력인 멜로 파트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 영화는 끝나기 30분 전에는 이미 종결이 난 듯한 기분이 들지만, 계속 엔딩을 질질 끌며 나중에는 정말 지겨워지게 된다. 요약하자면 이 영화는 "도쿄 인생은 정말 힘들어"와 "그래도 힘내야지!"의 쳇바퀴만 끊임없이 돌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