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므파탈캣💜

묘진전
平均 4.3
신성이란 무엇인지 이토록 찰진 전래동화 대서사로 알려준다. 달래(막만)의 삶이 너무 기구해 화가 나고 그것을 버텨내고 고행하다 하다 성불하여 겨우 얻은 것이 인간을 수호하는 신이라니 참 달래답다 싶어서 씁쓸하기도 하다. - 1. "자신을 찾아 헤매는 남자" 산이, "절대적 힘을 갈망하는 여자" 진홍, "삶을 꿈꾸는 여자" 달래(막만), "하늘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남자" 묘진. 크으 2. "묘진은 백여년 전 그가 지상으로 떨어지던 순간 희미하게 보이던 빛과 함께 들려오던 목소리를 기억한다. 잔혹하고 잔혹한 정동쪽 별의 주인 묘진아. 네 손에 묻은 너무나 많은 피들이 무거운 업이 되어 쌓였구나. 너는 지상으로 떨어져 서서히 지상의 것이 되어 그 땅에서 죽어갈 것이야. 네가 다시 천계의 신이 되어 하늘로 오를 수 있는 길은 살생을 하지 않고 덕을 쌓는 것뿐." 불운한 오니의 땅에 태어나 맘씨좋은 할미에 거두어져 겨우 살아온 묘진. 이토록은 안되겠다 노력하여 하늘을 지키는 12별에 들었으나 갖은 시기와 질투로 모략에 빠져 무수한 신을 죽이게 되고, 자신에게 유일하게 안식을 주던 선녀의 동생신마저 죽여버리고서는 인간계로 추락 ㅠ 3. 인간에게 역병을 옮기는 역신 각시손님이 사랑에 빠져 낳은 아이 산이. 두 눈이 없이 태어난 산이가 애처로워 묘진의 신성이 깃든 눈을 훔쳐다 아이에게 박아넣음 ㅠ 묘진은 아이를 죽이지 못할것이라면 "그거 뒤지지 않게 길러내면 하늘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라 맘먹고 산이를 입양.... ㅠㅠㅠ 것도 모르고 산이는 아빠바라기 ㅠ 4. 인간들은 묘진을 도깨비라 부르네. "그 도깨비는 사람이나 다른 도깨비를 먹지 않는대. 대신 잡아서 혼불로 만들어 등불에 집어넣고, 다른 산신이니 도깨비들이니 하는 신이한 것들에게 팔아버린대. 도깨비에게 잡힌 자는 그렇게 혼불이 되어 명을 다 태울 때까지 어둠을 밝히며 춤추는거지." 5. "대답 해 봐라 꼬마야. 네 아비란 자가 널 향해 정다운 미소 지어 준 적 있느냐? 단 한 번이라도 네 머리를 토닥여 준 적 있느냐?" 아귀가 산이를 잡아먹어 영생하려고 다그치는 말일 뿐이었지만 정말 많은 유년의 마음에 꼭 들어서는 생각이라서 마음이 찌르르했다. 이런 설화들은 다 현실에 기반하니까 6. "난 별이 될 거야. 저 하늘엔 12개의 특별한 별이 있어. 그 12개의 별 중 태양을 맞이하는 정동쪽의 별. 그 별은 내 별이었어. 난 나를 그곳으로 돌아가게 해 줄 면죄부가 필요하고 그 면죄부가 바로 너야." 아빠 바라기였던 산이가 흑화할까봐 너무 걱정되었던 대목 7. "산아. 저 깊은 산맥처럼 생명을 품는 자가 되거라. 네가 사랑할 누군가도 너를 미워할 누군가도 네 아비도 그리고 너, 너 자신도 품을 수 있는 넓디 넓은 마음을 가진 저 깊은 산맥과도 같은 자가 되거라." 8. "저 하늘은 아버지에겐 빛나는 희망이지만 제겐 너무나 큰 그림자입니다." 9. "빛님을 모시는 선녀가 되려면 마음 속에 단 한 방울의 미움도 있어선 안돼요. 이게 바로 선녀의 표징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 순간, 사라져버리죠!" 선녀의 표징 근데 프리다칼로 같아서 너무 웃겨 ㅋㅋㅋㅋ 10. "그는 그녀의 고운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순간 그녀의 얼굴이 부처와도 같이 느껴져 죄 많은 그는 차마 그녀를 바라보지 못하고 대신 그는 소녀의 여린 어깨에 기도하듯 입을 맞췄다." ㅠㅠㅠ 애틋한 비극의 시작 ㅠㅠㅠ 묘진과 선녀 11. "아버진 별이 되지 못하실 겁니다. 단 한순간도 누군가의 빛이 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깨비가 잡아다 만드는 등불들은 무수한 빛이다. 단 한 순간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지 않을 묘진을 꿰뚫어본 산이의 마지막 한마디 12. 진홍 정말 ㄷㄷㄷ 강하다. 인격모독을 일삼는 아비의 말 앞에도 "그가 넋두리하듯 뱉은 무서운 말들도 아프지 않았다. 진홍은 그저 마음껏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그의 '힘'이 미치도록 부러웠을 뿐이다." 진홍은 그 강렬한 욕망이 숨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욕망을 갖고 있었다. 그 기분 나쁜 도령 유령 ㄷㄷㄷㄷㄷ 13. "반드시 네 집안을 휘어잡는 안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니년이 내게 쓸모 있을 유일한 방법이니까." "그럼. 내 집안을 쥐고 흔드는 안주인이 될 것이야. 조정을 쥐고 흔들 것이야. 집안이 무어냐. 내 서방님이 힘을 갖게 된 후엔 그런 서방님 따라 이집을 떠나게 되었으니 이제 당신은 필요 없어." 그리고 제 힘을 유지하게 도울 남편을 구하자마자 아비부터 죽임 ㄷㄷㄷ 14. "난 내가 어찌 되살아났는지 알지 못하오. 그러나 누군가 날 살려줬다면, 그 이유는 한풀이뿐인데 복수를 멈추는 순간 흙이 되어 무너져 내릴까 무섭소." ㅠㅠㅠ 한을 품고 신내림 처녀로 바쳐져 죽임을 당한 후 단단해진 줄 알았던 달래(막만)가 사실은 너무너무 떨고있었다는 게 ㅜㅜㅜ 맘아팠다. 15. "저는 제 아버지처럼 무정한 자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 그리고 또 한편으론 사람을 해치는 역신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 절 아는 신이한 이들은 저보고 역신답게 사는 것이 옳다 합니다. 제 근본을 거슬러 좋을 것 없다 합니다. 그 말들이 절 두렵게 합니다. 이런 제가 가정을 꾸리고 다른 이들을 살리는 일을 하며 살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안에 본디 악한 마음이 있어 어느 순간 그것이 제 가족을, 다른 이들을 살리고 싶어하는, 마음을 잡아먹을까봐 두렵습니다." 산이 ㅠㅠㅠ 어릴적 의리있게 자신의 도깨비집을 찾아와주었던 모란이랑 혼인했는데 제 핏줄이 두려워 ㅠ 근데 묘진은 네 아비가 아니여 ㅠ 16. 너무 슬프다. 모란이 산이의 아이를 낳았는데 역신의 피를 타고 내려오는 바람에 인간의 몸으로는 역신의 힘을 견디지 못해 아이를 낳으며 죽어버린 모란 ㅠㅠㅠㅠ "아버지, 제 자식새끼 좀 보십시오. 제 어미를 잡아먹은 괴물입니다. 저런 것을 잉태시키다니 제가 당신 아들이 맞긴 한가봅니다. 그리고 제 자식이 미운 저는 정말 당신 아들이 맞나봅니다." ㅠㅠㅠㅠ 그리고 업둥이로 부부가 키우던 삼둥이가 산이가 버린 역신의 피를 가진 딸아이를 줏어다 끝둥이라 이름짓고 키우네 ㅠㅠ 17. "너도 나도 그냥 재수가 없었던 거야. 덕을 쌓는 것이니 복수니 그것도 그냥 재수없게 걸려버린 유별난 조건일 뿐이고. 저기 높은 곳에 할 일 없이 누가누가 착하게 살고 있나 지켜보고 있는 분이 있을것 같아? 니가 혼자 복수가 추악하다 고민하며 괴로워해봤자, 알아주는 이 하나 없어. 둘러보니 세상이 그러한데... 그냥, 내 몸뚱아리하나 살리면 되는 거 아니겠어..? 내가 확실히 붙들 것이라곤 불살 하나 뿐이고 네가 붙들 것이 복수를 하는 것이라면 그러면 되는 거야. 그렇게 버티다 보면 길이 열리지 않겠어?" 인생무상의 묘진과 달래 18. "어떻소 꼼짝도 못하겠지? 그 잘난 신통력도 못 쓰겠지? 신통력은 커녕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지? 어떠하오 무력감이라는 것은? 내 평생 그 무력감 속에 살며 얼마나 외롭고 두려웠는지 몰라. 당신 같은 괴물을 죽이면 살 수 있다니 거 속이 다 후련하오!" 평생 당하고 죽어버린 달래가 자신을 잡아먹은 산주인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죽여버린다. 슬프고 아프다. 19. "탐이나네? 진홍의 악심과 욕망에 의존하여 내 실체까지 얻으려 했지만 저 육신이라면 그렇게 얻는 실체와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 신 정도를 만들어낼 정도로 악심이 강한 진홍 ㄷㄷㄷ 20. "빛님의 제단 앞에 엎드려 고민과 갈등없이 너무나 쉽게 묘진을 미워했던 미워해야 한다 믿어버린 청년신들을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망설임 없이 죽이는 것을 택한 묘진을 부디 잘 보살펴 주시길 얼마나 빌었는지. 소녀의 넋이 살아있는 몸을 빠져나와 묘진과 청년신들의 원혼들 따라 지상으로 갈 길 찾아 헤매었다는 것도" 묘진이 다 포기하고 소멸하려는 순간 달래를 쫓아 저주를 풀고 한도 풀어주고 다시 천계로 올라오기를 소망하며 ㅠㅠ 선녀가 정말 상상 이상의 공덕을 들였구나 ㅠ 그것도 모르면서 투덜대고 외면하기는 묘진 나쁜 것 21. "말 한마디로 다른 이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 그래. 진홍은 그 힘을 사랑한다." 독보적인 악녀 캐릭터야 ㄷㄷ 22. 그 많은 산주인들을 죽이며 비늘이 난 얼굴에 가면을 쓰고있던 달래는 그 가려진 눈으로 내내 울고있었다 ㅠㅠㅠ 23. "사리애기인지 뭔지, 죄 없는 여인네나 잡아먹는 괴물 마저도 그 죽음을 슬퍼해주는 너(바위)같은 게 있는데!!! 난 죽었다 깨어나서도 홀로! 이 역겨운 짓 해가며 살아남아야 하는데! 누가 누구더러 가엾다는 거요!?!?" ㅠㅠ 가여운 막만 달래 ㅠ 24. 미동이 업어키운 산이, 애정이 남았나봐. 산이가 집을 나가고나서도 주기적으로 들러 동태를 살폈고 산이가 의원을 하며 굶어죽을 지경에 처했을 때 죽어가는 아이를 업어다 놓고 이후로 의원이 잘되었다고 ㅠㅠ 미동은 예쁜 동자 인형이라는 뜻이려나, 엄마가 딸에게 딸에게 계속 물려주던 인형이 도깨비로 눈을 뜬 순간 묘진을 보았고 그래서 모시게 된거래. 25. 역신들을 손님이라고 부르는거 신기하네. "무사손님"과 "문신 손님"이 "각시손님"의 아이 산이를 찾아 천자국으로 데려가기위해 왔다. 26. "가여워라. 죽어 다음 생으로 넘어가지도 못하고 원망과 미련 덩어리가 되어 원수의 곁에 스스로를 묶어두고 있는 원혼들도, 이렇게 많은 원망을 짊어지고 살고 있는 묘진도, 자신을 향한 증오로 신성한 영물이 될 기회를 잃고 하찮은 요물이 되어버린 바위도, 제 손에 죽은 산주인들도. 가여워라." 달래는 이제 눈을 뜨는구나 ㅠ 27. 미동 ㅋㅋ 산이를 진심으로 아끼기로 다짐하면서 "1가구 2묘진은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 당골 어르신 안타깝다 ㅠㅠ "무당 배속에 들어앉은 순간 무당 될 팔자 떠안고 평생을 사람 취급 못 받으며 살았다 ... 이 서러운 팔자 물려주기 싫어 내 자식도 안 낳고 드디어 죽어 자유로워질 날이 보이는데, 내보고 무당질을 하라고?" ㅠㅠㅠㅠ 29. 막만은 원한으로 가득차 살아난 흙인형이었을 뿐이다 ㅠ 복수를 다시 하지 않겠노라 원혼들의 한을 덜어주겠노라 다짐하자 몸은 다시 조각조각 부서지기 시작한다 ㅠ 그래도 "노인은 보았다. 귀신의 것도 사람의 것도 무당의 것도 아닌 더 커다란 무언가의 자그마한 싹을" ㅠㅠ 진짜 보살이 되려나 달래 30. 너무 안타깝다. 묘진을 나무 인형으로 변신시켜 강제로 새백산 집으로 데려가는 미동. 왜냐면 산이가 다 죽어가는 모양새로 있어 아비된 도리를 하라고 시키고싶으니까. 근데 하필이면 달래는 자신과 묘진을 위한 그들에게 희생된 영혼들을 위한 굿을 해야하는데 ㅠㅠ 31. "자신을 용서하고 미소 짓던 선녀의 모습이 보였다. 따스하고 빛나던 그녀. 늙은 무당의 집을 나오던 막만의 모습 또한 보였다. 한없이 커 보여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 그녀. 자신이 그리던 동쪽별에서 본 태양보다 빛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빛나지 못 할 거야." 어찌보면 묘진은 산이와 달래 둘 다에게 저주를 받았던거같다. 32. 인연도 참 묘하지. 겉으로는 위대한 열녀인 척 하던 진홍은 남편을 살려낸(자신의 계책으로 아팠던 남편이) 기념으로 걸인까지 모두 초대하는 성대한 파티를 열었고 그 파티에 삼둥이와 끝둥이가 밥 빌어먹으러 왔다가 진홍의 실체를 보고 갇혀버린다 ㅠ 33. "불안, 그것은 마음을 갉아먹는다. 욕망, 그것은 눈을 멀게 한다. 절대적 힘을 향한 욕망과 그것을 잃는 것에 대한 불안이, 진홍으로 하여금 악귀마저도 필요 없을 자신만의 요력을 갈망하게 만들었다. 진홍의 그 갈망은 악귀에게 그녀가 자신을 필요 없다 여기는 순간 자신이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불안을 갖게 했고 그 불안은 악귀로 하여금 피와 살로 이루어진 실체로서의 자신을 욕망하게 한다." 34. "아직 동이 트지 않아 사람들이 잠에 빠져있는 꼭두새벽의 마당은 고요하다. 그것이 자신이었다. 정기창의 며느리이며 권호의 여식이며 정여송의 아내인 권씨 여인. 비석을 가득 채운 글자들 속에 진홍, 자신의 이름 두 자는 없었다. 나는 조선 땅에 여인으로 태어나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난 진정 내 것인 힘을 가질 수 없다." 그렇게 악착같이 악랄하게 얻은 열녀문에도 이름 두 자 새길 수 없는, 결국 조선에서 난 여인일 뿐인 진홍 ㅠ 그걸 이제야 알았단 말이야? 35. 진홍의 악귀는 진홍의 영혼을 삼켜버리고 진홍의 몸에 들어앉는다. 하지만 인간의 몸은 악귀의 요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자꾸 녹아 사라진다. 몸이 찢기고 불타지만 제 집안에 복수를 다 남긴다. 그리고 새 실체를 찾아 혼령이 나가려는데 인간인 진홍의 영혼을 먹어버린 터라 나갈 수 없다. 인간은 육신 없이 살 수 없기 때문, 그렇게 죽는거다 ㄷㄷㄷ 꼬시네 . 근데 그 와중에 죽지 않고 산이의 딸 끝둥이의 몸에 들어감 ㄷㄷㄷㄷ 36. 무고한 아기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결국 한을 풀지 못한 채 삼둥이와 끝둥이를 지키며 달아나다 죽는 달래. "흩날리는 꽃잎은 바람이 되어 삼둥이의 등을 떠민다." 죽어서도 아가들을 지키고있는 달래 ㅠ 37. 금빛 꽃잎과 은빛 꽃잎이 되어 세상을 날며 떠난 달래와 묘진은 "아주 높은 하늘에 계신 빛님이 부르는 것을 마다하고 지상에, 우리 곁에 남아 좌절 앞에 방황하는 외로운 이들 곁을 지켜주는 이 땅의 신이 되었다" 고 ㅠㅠㅠ 눈물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