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깔끔하게 흘러간다. 카레빵을 먹을 수 없다면 사장이 되고 싶지 않았다는 토와코, 딸기타르트를 먹는 학생을 보고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토와코. 토와코는 현실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3화 카미오후주 캐릭터의 말처럼 미움받는 역할을 받아들인, 현명하고 멋있는 사람이다. 빠지는 방충망에 짜증나지만, 열심히 일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단단한 사람, 그게 바로 토와코다. 토와코를 보고 있으면 전남편들이 왜 그녀를 놓지 못하는지 이해가 간다. 3명의 전남편들 또한 캐릭터가 확실하다. 그릇이 작은 짠돌이 사토, 여기저기 말로 시비를 걸고 다니며 무쓸모를 논하는 비관주의적 성격의 나카무라, 그리고 아직은 알쏭달쏭한 타나카. 전 남편 세 명이 매번 타나카의 가게에 모여 무언가 털어놓으며 티키타카를 주고 받는 장면들은 이 드라마에 상당한 재미를 더해준다. 2화는 나카무라의 에피소드였는데, 소파라는 소재를 통해 그들의 과거와 현재 신신의 미련까지 보여준다. 이 처럼 드라마는 소재하나를 가지고 전체 에피소드를 관통하며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렇게 물흐르는듯한 극본과 그에 따른 연출이 정말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