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김성신

김성신

7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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グッド・ワイフ 彼女の評決 シーズン6

テレビ ・ 2014

平均 4.1

시즌 내내 흥미롭다 마지막에 가서 미끄러진다. 지난 시즌 ‘캐리’와 ‘칼린다’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했더니 이번 시즌 제대로 분량 터진다. 특히 ‘캐리’는 시작부터 개고생을 해서 너무 안타까웠다.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 쓴 채 감옥에 들어가는 사람이 세상에는 얼마나 될까? 내 상상보다 훨씬 더 많을 거 같다. (이하 스포 있음) ‘다이앤’이 정 들었던 록하트-가드너를 떠나 플로릭-아고스로 넘어오게 되는 과정이 좋았다. ‘다이앤’ 캐릭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특유의 우아한 말투와 몸짓, 세련미 넘치는 패션, 뛰어난 언변에 은근히 낭만적인 면까지! ‘윌’이 가고 난 후 록하트-가드너에서의 자기 경력은 더는 잠재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바닥부터 열심히 시작하는 플로릭-아고스에 낭만을 느끼며 로펌을 옮긴다. 환경이 안 좋아도 그런대로 잘 일하는데, 컴퓨터 바이러스 먹고 수납장에서는 벌레가 나오자 더는 못 참고 록하트-가드너의 사무실을 빼앗을 작정을 한다. 가끔씩 ‘다이앤’이 분노 터뜨릴 때마다 너무 재밌다. 우여곡절 끝에 ‘캐리’가 돌아오지만, ‘캐리’를 돕다 문제에 휘말린 ‘칼린다’는 떠나고 만다. 솔직히 ‘칼린다’가 감옥에 들어가거나 도시를 떠나거나 뭐가 됐든 위험한 상황 언젠가 한 번은 올 줄 알았다. 워낙 대담하게 일하기도 하고 선을 넘나들며 위험한 상황도 많았기에. 그런데 이렇게 허무하게 갈 줄은 몰랐다. 이 쇼는 캐릭터 하차가 모두 예고 없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네. ‘알리샤’의 집에 들러 메모를 남겨 두고 ‘그레이스’에게 “Good bye”라고 인사하는 ‘칼린다’의 마지막 한마디는 거의 카메라에 대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다 아쉽고 섭섭했다. 바에서 재회한 ‘알리샤’와 ‘칼린다’의 모습은 둘이 처음 바에서 술 마신 장면과 겹쳐지며 무척 슬펐다. 나이 들수록 누군가와 연을 쌓고 또 연이 끊어지는 데 수월해져야 한다지만, 내가 ‘알리샤’라도 마음이 헛헛했을 것이다. 중간에 큰 갈등이 있긴 했지만 분명히 둘은 좋은 친구 사이였고 또 ‘칼린다’가 알게 모르게 ‘알리샤’ 지켜 주고 보호하겠다고 뒤에서 고생한 게 많았으니. 이쯤 되니, ‘알리샤’는 정말 외로운 캐릭터다. 남편은 완전히 믿고 의지하고 사랑할 수 있는 상대가 이미 아니고, 맘 붙이던 로펌에서는 선거 조작 스캔들 때문에 미끄러지고, ‘칼린다’도 떠나고, 그나마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던 ‘핀’도 둘 사이의 묘한 기류 때문에 동업자로 일하지 못 하게 된다. (솔직히 나라도...저런 남자랑 어떻게 철저하게 일만 하나요. 저렇게 멋진데.) ‘윌’도 없지, 일도 없지, 로펌도 잃고, 삶에 사랑도 없다. 그렇게 온 열정을 다해 시간을 쏟고 매달리던 검사장직도 손에 넣자마자 바로 빼앗겨 버렸다. 정말 허무하고 외로울 거 같다. 또 방향성을 잃어 버린 기분이 들 테다. 아쉬운 점은,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캠페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엿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롭고 재밌었는데 갑자기 선거 조작 스캔들 터지면서 ‘알리샤’가 다시 평범한 변호사 신분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거다. 아니, 그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를 할애해 가며 ‘알리샤’ 검사 만들겠다고 그렇게 수많은 캐릭터들이 노력하고 애써 왔는데 이걸 이렇게 끝낸다고? 내가 다 허무했다. 그럼 그동안 그렇게 고생고생한 시간들은? 전부 다 백지화가 되는 거냐? 내가 ‘알리샤’라도 억울하다. ‘알리샤’ 당선된 줄 알고 당선 파티 지켜보다 홀연히 떠난 ‘조니’가 떠나지 않고 쭉 ‘알리샤’ 곁에 머물다 이 선거 조작 스캔들이 터졌다면 어떻게 했을까? 조금이라도 결과가 달랐을까? 어쨌든 내 생각에 ‘칼린다’ 캐릭터는 이 쇼에서 나에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최애 캐릭터였을 거 같은데 이렇게 하차하게 돼 무척 아쉽다. 이제 앞으로는 ‘칼린다’의 허스키하면서도 섬세한 목소리 못 듣는 건가요? 가죽재킷과 부츠도 못 보는 건가요? 너무하네. 이번 시즌에서 ‘칼린다’가 ‘라나’랑 다시 잠깐 만나면서 푸른 머리도 보여 주는데 정말 예뻤다. ‘라나’는 매번 상처만 받아서 안타깝지만. ‘캐리’와 ‘칼린다’의 사이가 발전되며 이번 시즌에서 둘이 붙어 있는 장면도 많고 좀 달달하긴 했다. 자막 번역도 서로 반말하는 걸로 바뀌고. ‘캐리’가 ‘칼린다’한테 푹 빠져서 너 없으면 안 된다고 할 때 ‘칼린다’는 유감스러워 하는데 왜 내가 심쿵? ‘칼린다’도 인생 참 피곤할 거 같다. ‘칼린다’랑 엮이면 그게 남자든 여자든 무조건 다 그녀에게 빠지고 헤어나오질 못 하니. 매력이 치사량 이상인 여자의 삶이란 저런 거구나. 새삼 알게 됐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언제나 가장 열심히 일하고 누구보다 능력이 뛰어나던 ‘칼린다’가 무척 그리울 것 같다. 시즌7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나오려나? 일단 봐야 알겠다. ‘다이앤’과 그녀의 남편 ‘커트’도 둘이 달달하고 보기 좋다. 사냥 여행 가는 에피소드도 재밌었고 ‘다이앤’이 거기서 만난 ‘RD’와 ‘공화당 대 민주당’으로 언쟁하는 것, 나중에 모의재판과 토론회를 갖는 것 등등 모두 흥미롭고 재밌었다. ‘알리샤’와 ‘그레이스’가 종교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장면들이 참 좋다. ‘알리샤’가 딸의 신념을 지지해 주는 것도 멋지고 정말 참된 어른이지 싶다. 혼자서 공부해 가며 자기만의 신념을 키워 가는 ‘그레이스’도 멋지고. 실제로 보지 못 한 걸 어떻게 믿냐는 ‘알리샤’의 질문에 대한 ‘그레이스’의 대답은 무척 고무적이고 공감이 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느낀 거지만 이 드라마 속에서 ‘알리샤’나 ‘그레이스’가 보는 tv 쇼 장면들도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무언가 의미하는 바가 전부 있다는 게 놀랍다. 컷을 허투루 쓰지 않고 어느 장면이든 기능하는 바가 있게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알리샤’가 중요한 토론을 앞두고 머리를 비우기 위해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걸을 때, 음악의 사용을 아주 재치 있게 했음이 느껴졌다. 이 장면에서는 특히 ‘알리샤’의 상상과 욕망도 적나라하게 보여 줘 더욱 흥미로웠다. 꼭 중요한 순간 앞두고 저렇게 온갖 쓸 데 없는 생각, 잡생각, 평소엔 별로 하지도 않던 생각까지, 온갖 생각이 다 튀어나오지. 재밌는 장면이었다. ‘알리샤’의 캠페인이라는 중심 줄기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여럿 흥미로운 케이스들이 있었다. 3D 프린터 사건이라든가, (또 구설수에 휘말린) ‘스위니’가 1인 2역을 하며 열연한 에피소드라든가, 불법 다운로드 사건이라든가. 특히 이 사건을 통해 로펌의 이메일이 해킹당하면서, ‘알리샤’를 비롯한 중심 인물들의 사적인 이메일이 노출되는 과정은 시청자 입장에선 흥미로웠다. ‘알리샤’의 인터뷰가 긍정적인 것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어떻게 교묘하게 편집이 싹 바뀌는지 지켜보는 것도 놀라웠다. 언론이 같은 내용을 가지고 방향을 180도 돌리는 거는 일도 아니구나. 매튜 구드(핀 폴마 역)는 이번 시즌 게스트 스타가 아닌 정규 배우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그런 것 치곤 활약이 미비해 그 부분이 아쉽다. 이번 시즌에서 ‘알리샤’랑 연결될 줄 알았더니 둘이 할리우드답지 않게 자제력을 잘 유지하더라고? ‘핀’ 전부인은 한 번도 안 나왔는데 왠지 무척 미인일 거 같다.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초중반까지) 블랙코미디 소스가 버무려진 장면들이 많아 은근히 빵빵 터졌다. 이게 대본에 잘 녹여내기 어려운 건데 이 드라마는 그 부분에서 아주 성공적이다. ‘일라이’도 좋지만 ‘일라이’ 딸인 ‘마리사’도 너무 좋다. 이 부녀만 나오면 극에 활기가 좀 더 더해지는 느낌. ‘마리사’ 자꾸 누구한테든 먹을 거 권하는 거 꾸준해서 좋아.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꾸준히 거절한다는 거. ‘알리샤’랑 둘이 게임하는 장면도 귀여웠다. ‘비숍’ 이쯤 되니 이 인간 때문에 ‘캐리’부터 ‘칼린다’, ‘알리샤’까지 계속 곤란한 일 생기고 앞길 막혀서 짜증나고 그만 감옥에 들어갔으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그렇게 결론이 난다. 그래, 이 사람으로 이 정도면 에피소드 충분히 뽑았지. 처음부터 생각한 거긴 한데, ‘잭’이랑 ‘그레이스’ 둘이 닮았고 진짜 오누이 같아서 신기하다. 심지어 둘이 정말로 ‘피터’랑 ‘알리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같단 말이지. 넷이 얼굴 느낌이 비슷해. 특히 ‘그레이스’는 ‘피터’랑 정말 닮았다. ‘재키’랑 ‘피터’도 닮았고. 신입 후보였다가 1년차로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고 그 뒤 파트너까지 됐다가, 그 로펌에서 나와 스스로 로펌을 차려 바닥부터 키운 기명 파트너 변호사였던 ‘알리샤’가 검사장직까지 갔다가 다시 바닥으로 돌아왔다. 모두 떠나고 잃고 만 상황에서, 그렇게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던 ‘캐닝’이 ‘알리샤’네 문을 두드린다. 이 엔딩은 시즌5의 엔딩이었던 ‘캐리’의 방문과 겹쳐진다. ‘알리샤’가 ‘캐리’와 손을 잡았던 것처럼 ‘캐닝’과도 손을 잡을지, 아님 늘 그랬던 것처럼 경쟁 사이로 남을지 궁금하다. 2019.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