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신상훈남

신상훈남

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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ターザン

映画 ・ 1999

平均 3.6

2023年12月26日に見ました。

타잔의 강점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스스로 노력하려는 의지도 아닌, 바로 '편협되지 않는 시각'이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늘 상대의 심장 소리를 들으려 했다. '심장이 뛰기만 하면'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생명이라고 여겼다. 늘 순수한 마음으로 자라왔으니까.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고 상대에게 다가가려는 그의 태도를 보고 있자니, 오랫동안 디즈니가 현대사회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항상 일관되어 있었단 걸 알 수 있었다. "눈을 감고 본 걸 잊어버려봐. 뭐가 느껴지지?" "내 심장이요. 엄마 심장이요." "봤지? 우린 똑같아." '다르다'는 것만으로 덜컥 겁을 내고, 피하고, 도망치려 한다. 다르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같은 종족이라도 살아온 삶이 다르고, 겪은 경험이 다르며, 입맛, 취향, 정서 모든 게 다 다를 수밖에 없는데 왜 '겉모습'과 '태생'만을 보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인가. 모든 생명은 같은 세상을 살고 있으면서 아이러니하게 또 다른 생명을 '시기'하고 대상에게 '적대심'을 가지게 된다. 최근 들어 이런 부분들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게 조언이라고 해주고 있는 듯한 메세지. '다르다'는 건, 지극히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것이 '도피'나 '다툼'을 용납하는 핑곗거리가 되지 않는다. "우리랑 다르면 왜 위험한 거예요?" 모든 하늘에는 무지개가 뜬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하늘에만 무지개가 뜨기를 바란다. 그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아무 곳도 나가지 못 한다. 정글 바깥도, 세상 바깥도. "그곳도 하늘에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나요. 궁금해요." 커첵은 타잔을 사랑하면서도 무리를 지키기 위해 아무 표현도 하지 않고 다른 종족과의 거리를 두곤 했다. 잃을 것이 많으니, 겁을 내는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그리고 아마 세상은 변하고 있으니 겁을 내지 말자고 말하는 듯한 타잔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해달라고 한다. 그것은 사랑한다는 또 다른 뜻의 말이었다. 진심으로 커첵을 사랑했기에, 자신이 믿어왔던 모든 걸 내려놓고 할 수 있는 말. "돌아왔구나." "집에 온 거예요." "이해하지 못 한 날 용서해라." [이 영화의 명장면] 1. 성장 어린 타잔은 인간으로서 정글에서의 삶에 쉽게 적응하지 못 한다. '남들은 다 쉽게도 해내는 것'을 타잔은 해내지 못 한다. 그 상태로 머물러 있다면 아마 커첵도, 그를 바라보는 다른 생명들도 답답해 했을 것이다. 하지만 타잔은 인간이었다. '스스로 노력하여 발전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간. 결국 그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끝내 성장하여 완전한 '정글 속의 타잔'이 된다. 음악에 맞춰 화면이 전환될 때의 쾌감은 아마 디즈니 뮤직비디오 중에서도 손꼽힐 것이다. "내 모습과 달라도 그들도 언젠가는 나를 자랑스러워 하리. 모두가 사랑하는 타잔 되리라." 2. 사보와의 전투 '역시 내 사랑은 틀리지 않았어'라고 뿌듯해하는 것만 같던 칼라의 표정과 시신을 들어올리며 포효하는 타잔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습격을 한 사보가 '부모의 원수'였다는 점은 조금 억지스러웠으나 그 동안 커첵에게 인정받지 못 했던 타잔이 몸 사리지 않고 끝까지 덤벼 전투에서 이긴 뒤 그 동안 느꼈을 마음 고생을 한번에 씻겨 내리는 것만 같아 더 좋았던 장면. 이 영화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장면의 모든 부분들이 드라마틱했다. 세상은 분명 아름답진 않지만 그래도 예전부터 디즈니만 보면 그럼에도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꿈과 사랑은 우리 곁에. 항상 우리 곁에. 우리의 사랑으로 이 세상은 하나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