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제갈준

제갈준

3 month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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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들

本 ・ 2023

平均 3.9

방탕하고 쟁취하며 군림하는(이 책의 부제) 암컷들 아 그 살벌하고 무시무시한 이름이여~ 다윈의 시대에 번식은 양쪽 성이 합심하여 다음 세대를 창조하는 조화로운 과제로 여겨졌다. 이런 낭만적 사고방식이 오늘날에는 다소 예스럽게 보인다. 지난 몇십 년간 우리는 동물계 전체에서 암컷과 수컷이 합의할 수 없는 성적 의제를 들고 빈번하게 충돌한다는 사실을 알기 시작했다.' 사랑은 전쟁이고 성적 갈등은 암수 간에 적대적으로 작용하는 주요 진화적 힘으로 이해되고 있 다. 남녀가 서로를 속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대립하는 이해 관계의 줄다리기는 적응과 역적응의 진화적 군비경쟁을 유발한다. -p.155 …새끼 돌보기 행동을 촉진하는 회로는 암수가 모두 똑같아요." 오코넬이 내게 말했다. 다시 말하면, 한 성만 새끼를 돌보도록 프로그래밍된 것이 아니라 둘 다 양육의 본능을 자극하는 뇌 구조를 장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한 성만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모성' 본능이 암컷에게만 있다는 발상이 적어도 개구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유류는 어떨까? 암사자가 대부분 양육을 전담하고 수사자는 새끼를 키우는 일에 시큰둥한 짐승 말이다…(중략)… 뒬락은 두 종류의 뉴런을 발견했다. 하나는 새끼 돌보기 행동을 하게 하는 갈라닌 뉴런이고, 다른 하나는 영아 살해 충동을 일으키는 우로코르틴 뉴런이다. 두 뉴런은 서로에게 직접 작용하여 하나를 자극하면 다른 하나가 억제된다. 따라서 두 행동은 상호 배타적이다. -p.220 ~221 …”실제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여성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들은 무엇이 자신을 부추겼는지 알 수 없지만 엄청난 본능을 느꼈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게 뭔지는 설명하지 못했죠. 위험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본능적으로 새끼를 없앤 쥐의 뇌에서 일어난 일과 아주 유사할지도 모릅니다." 뒬락의 연구는 최초로 포유류의 뇌에서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지도화했다. 그만큼 의미 있는 발견이기에 뒬락은 이 연구로 있는 ('과학계의 오스카상'이라고 자칭하는) 2021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 50년 동안 모성애 연구에 대한 학계의 태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모성 행동이 개체마다 다양하다는 발상이 이제는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세라 블래퍼 허디가 하버드에 다니던 1970년대에 "어머니는 아기를 생산하고 기르는 기능을 갖춘 일차원적 자동장치였다." 구애와 짝짓기에서 암컷이 수동적이고 동질적으로 보였던 것처럼 모성애도 마찬가지였다. -p.224~225 …암컷이 자신의 생식적 운명을 이처럼 잔인하게 통제한다는 것 이 낙태 합법화에 반대하는 단체에게는 반갑지 않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자연은 확실히 낙태를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게 진실이다. 유산은 자신이나 새끼가 위험해지는 불리한 상황에서 많은 동물의 어미가 임신의 어느 단계에서든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적응 성 전략이다. 심지어 판다도 그렇게 한다… (중략)… 모성애의 목표는 무작정 새끼를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번식할 때까지 오래 살아남는 자손의 수를 최대로 늘리는 곳에 자신의 제한된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다. 이 일에 진정한 이타적 헌신은 없다. 오히려 철저히 이기적이다. '좋은 엄마'는 본능적으로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할 때와 포기할 때를 알고 있으며 그건 심지어 새끼가 태어난 후에도 그러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오지의 황량한 땅에 사는 캥거루 암컷은 그 지역의 변덕스러운 환경 속에서 기발한 분산 투자법을 발달시켰다. 동시에 세 단계의 자식을 저글링 하는 생식 조립라인이다. 첫 째는 아직 젖먹이지만 독립이 가까운 상태라 거의 주머니 밖에 나와 어미 옆에서 뛰어다니는 새끼이고, 둘째는 주머니 속 젖꼭지에 들러붙어 있는 분홍색 젤리빈 같은 새끼이며, 셋째는 수정은 되었으나 자궁에 가사 상태로 멈춰 있는 배반포 상태의 휴면 중인 세포 덩어리다. 포식자에게 쫓길 때면 어미는 주머니에서 더 큰 캥거루 를 꺼내어 몸을 가볍게 하고 도망간다. 어미를 쫓아가지 못하면 홀로 남은 새끼는 젖을 먹지 못하고 어미의 보호도 받지 못해 죽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가슴 미어지는 일이지만 캥거루에게는 고통없는 의식적 결정이 필요하다. 자연선택은 이미 어미에게 기능적인 차선책을 제공했다. 젖먹이가 사라지면 배아 상태로 대기 중이 던 새끼가 휴면에서 깨어나 잃어버린 새끼를 빠르게 대체한다. 모성은 진화적으로 의미가 없는 형질이기는커녕 어미가 얼마나 노련하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얻는 것이 클 수도 있고 반대로 치명적인 손실을 볼 수 있는, 판돈이 큰 도박으로 드러났다. 진화적 관점에서 수컷의 지배는 주먹다짐으로 결정된다. 분명 이 싸움은 한 수컷이 얼마나 많은 암컷에게 씨를 뿌릴 수 있을지를 두고 독식하는 승자와 그렇지 못한 패자를 결정한다. 그러나 포유류 어미의 영향력은 여러 세대에 걸쳐 유효하고 유전자의 50퍼센트를 기여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한다. p.236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