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jin

jin

1 year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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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本 ・ 2024

平均 4.1

작가로서 하라리의 특장점은 그렇게 새롭지 않고 평범한 것을 참신하고 흥미롭게 서술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전성기의 유시민 이사장이나 유튜버 조승연씨의 장점과 유사하다. 말하자면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얘기다. 이 책의 1부까지는 그 장점이 아주 잘 발휘되었다. 역사를 정보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은 독특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으며 관점의 폭을 넓혀준다는 부분에서 유익했다. 하지만 2부부터는 이걸 계속 읽어야하나 회의가 들 만큼 질이 급전직하했다. 공교롭게도 하라리가 책 내에서 인용한 보스트롬의 '슈퍼 인텔리전스'와 슐레이만의 '커밍 웨이브'를 읽으며 느낀 회의감과 비슷했다. 보스트롬은 초지능의 탄생을 전제하고 그 대책에 대해 논지를 펼친다. 커밍 웨이브도 스케일링 법칙을 기반으로 앞으로 펼쳐질 기상천외한 인공지능 세상에 대해 논한다. 그 모든 논의가 마치 중세시대 천사가 티스푼 위에 앉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펼쳐진 신학논쟁과 같은 느낌이다. 하라리 또한 어물쩍 인공지능이 무한대로 발전할 것을 전제하고 논의를 시작한다. 그 사고실험 자체는 자못 흥미롭지만 굉장히 허망한 구석이 많다. 내로라하는 위대한 지성들이 왜 인공지능의 발전을 무한한 것으로 전제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100년전 기술에서 거의 한두발짝도 진보하지 못한 기술들이 세상에 이렇게 즐비한데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의 가치는 거의 1부에 담겨있고, 2부 이후로는 좋게 보아도 평범한 책에 불과하다. 문제는 1부는 2부 이후의 논증을 위한 발판이라는 것이다. 하라리를 이 시대의 쏭훙빙이라고 부르는 것은 심한 저평가겠지만, 잘 모르는 분야에서는 조금 겸손한 마음을 찾았으면 싶다. 하라리가 에필로그에 썼듯이 하라리는 ai 전문가가 아니다. 사실 현 시점 그 누구도 ai전문가라고 지칭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칭 ai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자신의 전문성 표현을 기술영역에서 그치지 않고 공상과학과 망상의 영역으로 반드시 전개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 영역은 테드 창이나 류츠신이 다루어야 할 일이지 젠슨 황이나 제프리 힌턴이 왈가왈부 할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라리가 다음 작품은 공상과학 소설 말고 전공인 전쟁사 주제로 쓰길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