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김일국

김일국

9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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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生門

映画 ・ 1950

平均 3.8

얼마 전 대기업 다니는 친구와 술 한잔하며 대화를 나누는데, 개인적으로 적당히 해먹는 것(횡령, 배임)에 대해 누가 나무랄 수 있겠냐는 취지의 얘기를 했었다. 갈수록 먹고 사는 건 힘들어지고 개인의 삶을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데 해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챙겨둬야 하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원래 악한 것인가, 사회가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이기적인 자가 살아남는 것인가, 살아남기 위해 이기적인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인가.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이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아마 10년 전 쯤 이 영화를 봤다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인간의 악함과 비인간성을 많이 겪어본 터라 차라리 그 원인이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와 함께 이 혼란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