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상맹

상맹

4 month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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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과 변명

本 ・ 2024

平均 3.7

대학원 문화인류학을 수업을 넘나들며 뵈었던 희제 쌤의 책. 상층부 연구라고 해야할까. 소위 정상적이고 상위 15%에 있는 남성이 느끼는 열등감과 실패감들을 곁에서 들어주고 서술한다. 워낙 섬세하고 많이 읽으셨던 쌤처럼 주저하면서 조금씩 나아가는 바람에 한 큐에 정리되어진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주저함에서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언어화하지 않으려는 것이 느껴진다. 우진과 같은 친구가 넘쳐나는 내 관계들에서 사회학보다 그냥 친구들 카톡방 보는 느낌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슬플 것도 그렇게 굶어죽는 것도 많진 않지만 못 이룬 것도 못 가진 것도 없이 이렇게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는 감사한 삶을 사는데 왜 스스로 패배자라고 생각하는 걸까. 정말로 남자들에게는 다른 삶이 아닌 더 나은 삶과 좋은 삶에 대한 어떤 강박이 있는 걸까. 그렇게 증명하면 행복할까. 모두가 패배자라고 인식하게 되는 이 세상. 누가 승자일까. 몰라 그럼 남자 안 할란다 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