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코끼리
1 year ago

문예적인, 너무나 문예적인
平均 3.9
아쿠타가와에게 다니자키의 존재는 어떤 존재였을까. 사심없이 논쟁을 벌일 수 있는 존재는 흔치 않다. 비슷한 시기 문단에 올라 논쟁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근사한 친구다. 그러다가 문뜩 아쿠타가와의 어느 바보의 일생 속 거울이라는 엽편 소설 하나가 떠오른다. 거울 속 친구라고 지칭된 자는 다니자키 준이치로다. 그는 여인을 숭배하듯 사랑 할 수 있었지만 아쿠타가와는 그럴 수 없었다. 다이도지 신스케의 반생이라는 아쿠타가와의 사소설에는 자신은 톨스토이등의 문학가로 부터 여성을 배웠으며 만일 배우지 못했다면 자신은 여성이 아닌 오직 암컷만을 발견하며 살았을지 모른다는 글이 있다. 다니자키같은 친구를 가지고 아쿠타가와같이 사랑하다가 마주한 거울 속 자신이 얼마나 괴물 같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