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스포 조금 있음) 현실적이고 솔직한 리뷰.txt 직접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 저를 비롯한 많은 네티즌들이 추측한대로 흘러가는 부분들이 꽤 많습니다. 하도 기시감이 느껴져서 '내가 이걸 두 번째 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마음먹고 까면 원자단위까지 쪼개서 깔 수 있겠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불만족스러웠던 부분들만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영화의 구도가 너무나도 단순합니다. 어떤 특정한 '목적성'을 띠고 만든 영화들(ex - 다수의 반일 영화들, <택시운전사> 등)이 종종 그렇듯 <걸캅스> 역시 영화 내내 '남자는 가해자, 여자는 피해자' '남자는 찌질해, 여자는 멋있어' '남자경찰은 해결 못해, 여자경찰이 해결해' '남자경찰은 차별하고, 여자경찰은 차별받고' 와 같은 초단순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사건과 인물이 극도로 평면적일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러한 평면성의 단점을 (네티즌들이 예상한) 클리셰적 요소와 질낮은 개그로 땜질하기에 바쁩니다. 둘째, 웃음의 질이 형편없습니다. 예고편을 봤을 때는 그래도 '페미랑은 별개로 나름 웃기긴 하겠네' 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별로더군요. 웃기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웃깁니다. 다만 그 웃음의 수준을 말하는 겁니다. <걸캅스>가 관객을 웃기는 방식은 다음 네 가지가 거의 전부입니다. 1) 똥, 오줌으로 웃기기 2) 욕으로 웃기기 3) 패서 웃기기 4) 넘어져서 웃기기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똥으로 사람 웃기려는 건... 2007년 <마파도2>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셋째, 우연에 의한 전개와 작위적 설정이 너무 많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건의 중요한 전환점마다 거의 한번씩은 우연의 일치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하필이면 때린 사람이 친오빠였다고?' '하필이면 20년 전에 잡았던 범죄자를 다시 만났다고?'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배달부가 오토바이를 내 앞에 두고 갔다고?' '하필이면 남편이 찾는 책이 범죄자들이 도망간 코엑스 쪽에 있다고?' 장면 장면이 이런 식입니다. 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그런데 또 이렇게 우연에만 의존해서 결말까지 내버릴 자신은 없었는지, 결국 끝에 가서는 성동일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등장시켜 사건을 급속도로 매듭지어버립니다. 그 전까지는 사건에 관심도 없던 남자 형사들도 한순간에 마음이 바뀌었는지 180도로 돌변해서 검거에 열심이더군요. 넷째, 관객을 대놓고 가르치려 합니다. 첫 번째와 비슷한 맥락인데, 영화를 만든 '목적성'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영화의 주제의식을 인물의 입을 통해서 관객에게 대놓고 주입시킵니다. "우리 후손들은 우리가 이렇게 개고생한거 알랑가?" "아따 모르면 참말로 호로자슥이제!" 라는 <명량>의 대사를 듣고 오글거렸던 걸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합니다. 다만 차이점은 이런 대사가 한두 번이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나오고, 그걸로 모자라 아예 주인공이 남자 경찰들(수사의지가 전혀 없고 실적만 밝히는 속물로 묘사되는) 앞에서 일장 연설을 펼친다는 겁니다. "겨우 스무살짜리 애를... 얼마나 힘들었을까 ㅠㅠ" "이건 단순한 범죄가 아니야. 그것들은 잠재적 살인마라구!!" "그놈의 실적 실적!! 니들이 사람이면 그들의 상처를...(어쩌구) 경찰이란게 쪽팔리다!" "이 나라에서 여자가 경찰 하는 거, 참 힘들어...(먼산, 웃음)" (약간 틀릴 수 있습니다. 더 있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이런 식의 주제의식 주입, 감정 강요는 <변호인>의 "국가란 국민입니다...!"에서 정점을 찍고 박수칠 때 떠났어야 할 연출방식입니다. 내가 그런 거 듣고 싶었으면 강연회를 갔지 극장에 갔을까요? 그런데 <걸캅스>에서는 이런 걸 한두 줄 끼워넣은 게 아니라 아예 장면을 만들어버리니... 오글거리는 걸 잘 참는 분이라면 괜찮으실 겁니다. 다섯째, 모순적입니다. 약자인 여성을 위한 페미니즘 영화를 표방한다면서 또다른 약자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마약팔이, 살인마로 묘사하는 혐오를 저지릅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를 약자라고 생각 안 하고, 외국인도 약자라고 생각 안 합니다. 그래서 <범죄도시>에서 조선족들을 칼부림쟁이로 묘사하든 말든 상관이 없어요. 근데 니들이 그러면 안 되지. 그리고 영화 초반에는 승무원복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이성경이 또각또각 걸어가는 모습을 다리부터 가슴까지 대놓고 쭉 훑어올라가더군요. 이거야말로 젠더감수성 부족한 성상품화 아닙니까? 물론 저는 이성경이 예쁘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근데 니들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아 물론 칭찬하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코인 하나는 제대로 탔다' 단순히 '그 충격음' 코인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클럽 약물 성폭행 몰카 사건에 대한 묘사는 버닝썬 이슈와 놀랍도록 일치하더군요. 그거 하나는 인정합니다. '그 충격음' 코인과 버닝썬 코인 탑승하는 타이밍만큼은 정말 기가 막히게 쟀습니다. 결론적으로 <걸캅스>는 영화가 아닌 '코믹 웹 드라마' 또는 '여경 홍보용 5부작 시트콤' 정도로 나오는 게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 아래는 개봉 전 제가 예상했던 내용입니다.) 충격) 개봉하지 않아도 내용이 보이는 영화가 있다?! 1. 발단 : 좌충우돌 열혈형사 라미란과 이성경은 남자 경찰들보다 뛰어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승진을 못함. 특히 라미란은 일에 치이랴 육아에 치이랴 힘든데 남편은 늦게 들어온 라미란에게 "밥줘"라는 말만 하며 그녀를 빡치게 함. 2. 전개 : 의문의 사건을 발견한 라미란과 이성경은 수사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어째서인지 참여시켜주지 않음. 둘은 의문스럽게 여기며 자신들만의 비공식 수사에 나섬. 3. 위기 : 호기롭게 나섰으나 수사에 진전이 없는 상황. 서장에게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나온 라미란은 동료 남자 경찰들에게 "아줌마! 집에 가서 남편 밥이나 차려주셔~"라는 조롱섞인 말을 듣고, 이성경은 수사 중 만난 중간보스에게 양 손목을 잡힌 채 "어이 아가씨~ 수사같은거 하지 말고 우리랑 놀아줘~"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음. 이로 인해 둘은 각성하게 됨. 4. 절정 : 결국 비밀의 장소에 도달한 라미란과 이성경. 알고보니 자신들을 무시한 경찰 간부들과 수뇌부(모두 남자)까지 유착된 사건이었음. 아무튼 둘은 화려한 걸크러쉬 액션으로 남자들을 무자비하게 패버림. 이성경이 근육덩어리 빡빡이의 낭심을 걷어차 허무하게 쓰러트리는 장면이 한번쯤 나옴. 5. 결말 : 뉴스 앵커가 "범죄 조직과 경찰의 비밀스런 유착, 이른바 '남성 카르텔'을 검거한 두 명의 여성 경찰에게... 어쩌구"하는 멘트를 하며 특진식 행사장으로 화면이 전환됨. 객석에는 라미란의 남편과 이성경에게 낭심을 걷어차인 빡빡이가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 동시에 눈물을 훔침. 6. 에필로그 : 특진 이후 본격적으로 여경들만의 팀을 꾸린 라미란과 이성경. 5명의 팀을 이끌고 대규모 마약조직의 거래 현장을 습격함. 한 조직원이 어이없어하며 "니들 뭐야?!"라고 하자 라미란은 "우리...? (5명이 함께)대한민국 여경이다!!!"라고 하며 뛰어들고 '걸 캅 스' 글자가 스크린에 팍 박히면서 영화가 끝남. +) 한겨레 씨네21 여자 평론가 중 아무나 : 남성 중심의 경찰 조직에 경종을 울리는 그녀들의 유쾌한 반란, 남경들 보고있나? (★★★☆) ------------------------------------------------------------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댓글, 혐오성 댓글은 차단합니다 😠 남녀간의 평등과 조화, 화합을 추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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