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인물이 너무도 좋다. 거대한 도전 앞에서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인물. 그러나 의심을 품은 채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인물. 역사는 단단하고 강인한 자들이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한계가 어디일지 두려워하지만 이내 한 발을 내딛고 마는 자들이 역사를 채워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