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샐린저'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J.D. 샐린저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진 않았지만, 동명의 전기 영화로 샐린저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 들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를 어떻게 다룰까도 궁금했다. 샐린저라는 인물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운 인생담을 가지고 있다. 전쟁, 재능 그리고 은둔까지 분명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인물이다. 이 영화는 샐린저의 지인들과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겪은 인생과 그에게 중요했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당히 많은 인터뷰 내용이 있기 때문에 샐린저가 어떤 사람이었을지에 대한 그림이 꽤나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그의 성격, 가치관과 생각들에 대해 각자 생각해볼 만한 힌트들을 많이 제공한다. 하지만 방대한 인터뷰 내용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우선 정보가 너무 많고, 이들 모두 객관적인 정보가 아니다 보니, 모순까진 아니더라도 너무 뒤죽박죽하는 점들이 많아 보였다. 심지어 영화가 가끔 시간 순서를 깨는 구성을 보이며 이 혼란이 더욱 가중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유명인들을 굳이 인터뷰할 필요성이 있나 하기도 했고 말이다. 결국 이 유명인들이 말한 내용들은 샐린저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는 정도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가 샐린저를 대하는 태도도 다소 찜찜하다. 극적인 편집들과 사운드 효과들, 샐린저의 은둔 생활에 대한 상당히 방대한 내용들을 보면 이 영화는 샐린저를 한 명의 인간으로서 대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오히려 샐린저의 인생을 자극적인 헤드라인의 연속으로 생각하는 센세이셔널리즘에 취한 느낌이었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하면 이 영화의 방대한 인터뷰들과 유명인 취재들이 이해가 된다. 파파라치처럼 샐린저라는 인물보다는 그의 인생 속에 담긴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더 관심이 있다면, 그런 개인사들을 알려줄 정보원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작품들 또한 그 놀라운 헤드라인의 일부라서 영화 속에는 샐린저라는 인간과 삶과 작품의 연관성에 대해서 상당히 잘 이야기하고는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굳이 이런 내용들까지 다뤄야하나 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묘사한 샐린저를 토대로 추론하자면, 은둔 중인 샐린저가 살아있었다면 아마 이런 성격의 다큐를 굉장히 싫어했을 것 같다.
いいね 10コメント 0


    • 出典
    • サービス利用規約
    • プライバシーポリシー
    • 会社案内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