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뚜리언
7 years ago

悪の偶像
平均 2.8
모호한 이야기와 폭발적인 장면들은 잔뜩 외형에만 힘 준 속 빈 강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긴 했으나 아직 어딘가에 얽힌 덩어리가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몰입해서 봤음에도 만족하지 못 한 가장 큰 이유는 영화가 엔딩장면 하나보고 만들어진 기분이 강해서이다. 엔딩장면에서야 비로서 선명히 보이는 것들을 좀 더 차분히 과정적으로도 설득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명료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며 몰입감을 높여간다. 그러나 련화가 등장하는 중반 이후로 이런 장점을 뒤로한채 영화는 이리저리 튀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단편적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이미지만이 강하게 인식된다. 그래서 영화를 관통하는 이야기와 세주인공의 의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자극적인 이미지만 남는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게 영화 말미의 천우희와 설경구,한석규의 대화장면에서 중요한 대사들이 들리질 않는다. 이게 엄청 중요한거 같은데 들리질 않으니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몰입감 하나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두시간 반이란 시간이 느껴지질 않는다. 이부분이 가장 신기하기도 하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있고 안들리는 부분도 많아서 궁금은 하지만 영화를 다시 보고싶진 않다.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물음과는 별개로 불편한 잔가지들이 많아서 그런지 딱히 매력적으로 와닿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