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 텔레비전은 아이가 될 수 있을까 MBC 극본 공모로 데뷔했다는 신예 작가 류솔아와, 그 극본을 받아든 배우 김환희는 서로 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쩌면 다소 무례하게까지 들리는 이상한 감상이지만, 두 사람은 정말이지 닮았을 것 같다고 나의 확증 편향이 소리치는 중이다. 나는 <와일드 라이프>(2018)와 <우리집>(2019)이라는 영화를 추론의 증거물로 내세우고 싶다. 두 영화는 사이가 좋지 못한 엄마와 아빠의 관계를 바라보며 가족 해체의 불안을 느끼는 아이에 관한 작품이다. 두 영화를 보면 감독이 아이들과 청소년의 시선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연출술에 아주 능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된다. 도대체 이런 것이 가능한 어른들은 누구란 말인가? 이들은 바로 배우 겸 감독 폴 다노와 감독 윤가은이다. 폴 다노는 자신과 닮은 배우 에드 옥슨볼드를, 윤가은 역시 자신과 닮은 배우 김나연과 김시아를 캐스팅해 싸우는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의 불안을 연기하게 했다. <목표가 생겼다>의 소현 역에 김환희가 캐스팅된 이유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미) 어른이 된 예술가가 자신의 세계에서 아이적의 태도를 유지하고 존중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인간에겐 과거의 기억, 특히나 유년의 기억을 미화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렇다. 미화하는 행위는 곧 왜곡이다. 그렇기에 어른인 창작진이 아이 혹은 청소년의 입장을 왜곡없이 전달하는 작품을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목표가 생겼다>를 보니 이걸 또 해내는 어른이 하나 더 나타났음을 알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의 1인칭 나레이션이라는 연출적 치트키를 자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이가 좋지 못한 부모에 대한 기억과 엄마라는 존재에 느끼는 양가 감정, 학교 밖 청소년의 삶 등을 열 아홉의 시선으로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이렇게 미성년의 경험과 시선을 지극하게 존중하는 작품을 보고 있자니, 우리의 텔레비전은 지금껏 얼마나 어른들만을 위로하던 매체인가를 돌아보게 된다. 저작권자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432&page=2&total=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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