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이라고 하니 시장이 떠오른다. 2년전에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그 쪽 지역 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있었다. 시장에서의 물품들의 가격은 몹시 비싸서 도저히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애석하게도 배꼽시계가 반응을 하였고 마침 순대가게가 보여서 순대를 한 줄 사려했다. "한줄에 얼마에요?" 물어보았고 한줄에 4천 5백원이라고 하였다. 세상에 순대 한줄이 4500원이라니... 앞에 사장님이 순간 돼지의 내장을 훔쳐서 파는 도둑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사장님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네요. 4천원으로 하죠." "아니다.. 그것도 너무 비싸네요. 3천 5백원으로 해요." "어 생각해보니 3천원밖에 없네요. 어떻게 안될까요?" 라고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자 주인 사장님의 얼굴이 울그락풀그락 색깔이 마치 떡볶이 국물에 빠진 순대같이 변하고 있었다. 이내 체념을 하시면서.. "아예 공짜로 불르지 그래? 잉? 그래 더불러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잉? 그래 더불러봐' 이 부분이 재밌게 들려서 1500원까지 흥정을 하였다. 3분의 1값에 사게 된 것이다. 잉그래더불러봐 아저씨와 흥정 씨름을 하다보니 정말 배가 고파져서 순대를 순식간에 먹고는 음료수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다. 편의점은 c.u 라는 편의점에 들어갔고 cu는 화학 기호상 표기법으로 '구리'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