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신상훈남

신상훈남

5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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ホビット 思いがけない冒険

映画 ・ 2012

平均 3.8

2021年01月02日に見ました。

"좋은 아침입니다." "어떤 뜻이지? 좋은 아침을 맞아라? 내 생각이야 어쨌든 좋은 아침이다? 아니면 오늘 아침에 자네 기분이 좋다? 아니면 뭔가를 하기에 좋은 아침이라는 건가?" "...전부 다예요." 소린은 정말 멋있는 대장이다. 오크족과의 불리한 전투에서도 살아남은 전투력 높은 장수이며, 특히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아조그를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고 팔을 자른 부분은 난쟁이로서는 불가능한 업적에 가까웠다. 또, 동료를 버리지 않는 리더쉽을 발휘한다. 몸 사리지 않고 위험에 처한 전우를 구하고, 인질로 잡힌 팀원의 목숨 하나까지 신경쓰는 사람이다. 심지어 인질로 처한 사람은 제일 탐탁치 않아했던 호빗이었다. 마지막 아조그와의 결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쓰러진 건 아쉬웠지만, 그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은 다른 캐릭터들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었다. 목소리도 멋있고.. "난 이들과 가겠어. 내 부름에 달려왔으니까. 충성심, 명예, 강한 의지. 그거면 충분해." [이 영화의 명장면 🎥] 1. 난쟁이들의 만찬 난쟁이들이 하나둘씩 빌보의 집에 찾아오고, 집주인만 즐기지 못하는 만찬이 시작된다. 정신없이 날라다니는 음식들과 그것들을 추접스럽게 먹는 난쟁이들의 모습들은 이상하게 정겨웠다. 평소 같으면 빌보에게 감정이입하여 '이것들을 다 언제 치워.', '이 사람들은 예절교육도 안 받았나 매너가 뭐 이따구야.'식의 불만을 표했겠지만 이번엔 뭔가 달랐다. 이 모든 게 다 정해진 약속처럼 느껴졌고, 운명 같았다. 어쩌면 빌보가 큰 계기 없이 이 여정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복스럽게 먹는 저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괜히 배가 고파진 장면. 저 사이에 끼여서 적포도주 한 잔만 얻어 마시고 싶었다. 2. 트롤 셋 수많은 요괴들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내 마음에 쏙 든 건 다름 아닌 트롤이었다. 몸집만 커다랗고 알고 보면 둔하고 멍청해빠진 트롤들의 매력을 굉장히 잘 살려냈고, 특히 음식을 먹기 전 나누는 대화들이 너무 웃겼다. 살집이 없다느니, 가죽을 벗겨야 한다느니 영양가 없는 말들을 저토록 신중하게 해대니까.. 의외로 전투력과 심리전은 괜찮아서 의아했다. 십수 명의 난쟁이들과의 전투에서 패하지 않고 오히려 우위를 선점할 줄도 알다니.. 간달프가 하드 캐리한 건 안 비밀. "어디 갔었죠?" "앞을 확인했지." "왜 돌아왔어요?" "뒤를 돌아봤지."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간달프가 자리를 잡도록 시간을 끈 빌보의 공을 인정해주지 않는 소린이었다. 진정한 전사는 동료의 희생 앞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다른 건 완벽하면서 그저 '호빗'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게 보기 싫었다. 3. 엔딩 신비하고 몽환적이기까지 한 저 배경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오크와의 전투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은 힘겨운 전투로부터 살아남은 전사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힐링되는 장관이 아니었을까. 뒤늦게 자신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동료를 살리기 위한 용기'를 발휘한 배긴스에게 사과하는 소린의 위대한 모습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야망을 가진 전사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사과'를 건네는 행동은 그 어떤 것보다 어려웠을지도 모르는데. 이로써 빌보는 진정한 팀의 일원이며, 아주 멋진 호빗이 되었다. 마지막 황금더미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스마우그의 눈깔 연기는 소름을 끼치게 만들었다. 속편이 미치도록 기대된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마법사도, 난쟁이들 중 하나도, 요상하게 생긴 괴물도 아닌, 호빗이다. 그는 영웅도, 전사도 아니다. 왜 그가 주인공인지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음미했으면 좋겠다. 그게 이 영화가 가진 진짜 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