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자면, 인종 차별은 유색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정도의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인종 차별은 지속적으로, 매우 집요하고 정교하게 이뤄지는 인권 말살 '정책'이다. 이 작품이 말하는 것처럼 노예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다. 트럼프의 연설 발언과 과거 백인들에 의해 집단 린치를 당하던 어느 흑인의 모습이 정확하게 일치할 때 느껴지는 감정은 분노다. 이 사회는 정말 진보하고 있는 것인가. 명백한 통계 앞에 우리는 이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