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나는 야구의 팬이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인생의 대부분을 야구장 근처에서 살았다. 부산 사직동 15년 이상을 살았고 지금은 잠실 종합운동장 근처에 살고 있다. 이 정도면 롯데를 너무 좋아해서 롯데를 쫓아다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저 우연의 일치.. 내 기억이 가장 생생한 시기를 항상 롯데 자이언츠의 함성소리가 울려 퍼지는 공간에서 보냈으니 경기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소리만 듣고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이 리뷰를 읽는 분들 중에는 야구에 정말 관심이 없어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야구의 팬은 아니지만 이건 말할 수 있다. 야구의 게임 규칙은 참 어렵지만 그 룰을 알게 되면 야구만큼 보는 재미가 있는 스포츠가 없다. 야구경기에는 이야기가 참 많다. 물론 다른 스포츠들도 팀과 선수의 히스토리 등 깊게 들어가면 각자의 스토리가 있지만 야구는 매 경기가 그러한 이야기를 쌓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듯 유독 그러한 스토리가 많이 생겨나고 회자된다. 이것이 야구만의 묘미라 하겠다. 이 다큐멘터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야구의 룰을 알아야 한다. 애초에 모르는 사람은 들어오지도 않았을지도.. 1984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다 최동원, 최동원.. 이름은 많이 들었다. 꼴데를 우승으로 이끈 전설적 투수라는 것. 하지만 직접 경험하지도 경기를 본 적도 없기에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항상 왜 최동원이 그렇게 유명한가 라는 궁금함이 있었다. 롯데와의 기묘한 인연에 이끌려 나는 <1984 최동원> 다큐멘터리 롯데시네마 시사회에 당첨되었다. 
 영화는 80년도의 혼란스럽고 뜨거웠던 대한민국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1984를 살아왔던 이들의 등장하고 그들은 어느덧 노년이 되었다. 노년이 된 그들이 1984를 추억하며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한 인물. 모두의 시선이 한 점에 수렴하듯 그들은 최동원이라는 한 사람을 그리워하고 추억했다. 최동원이 과연 어떤 존재였기에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눈동자가 밝게 흔들리는지 궁금해졌다. 이어서 다큐멘터리는 그해의 한국시리즈와 롯데의 극적인 우승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었다. 최동원의 성적 이외에도 결승전의 드라마적 상황이 너무나 절묘하고 기가 맥힌다.. 1위 삼성이 쉽게 우승하기 위해 져주기로 결승에 진출한 롯데. 불의의 사고. 친구이자 라이벌의 등장. 투지가 불러온 부상. 극적인 우천 취소 등등. 그리고 무쇠팔 최동원. 최동원이 1984에 만들어낸 이야기는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 아니 그해의 경기를 만화로 그려도 너무나 작위적이고 만화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실화라는 게 믿기 힘들 정도였다. 명작 야구만화인 H2와 유사한 점이 많다 하지만 그건 허구의 만화고 이건 실화다.. 부산 사나이의 짧고 굵은 그의 인생을 모두 담은 한마디 "함 해 보입시더" 팀의 운명이 자신에게 달린 상황. 심적 육체적 부담이 엄청난 상황에서도 덤덤하게 불가능에 도전하는 최동원. 기적적인 경기를 끝네고 기자의 질문에 "자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친 몸. 가차없이 이어지는 뒷풀이, 식장 뒷구석에 코피를 쏟으며 조용히 앉아있는 최동원 최동원의 인간적인 면모 역시 스포츠 만화 주인공의 전형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만화스러운 인물이었다. 최동원, 그가 왜 전설이고 당시의 사람들을 열광케 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던 다큐멘터리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만년 하위권에 머무는 팀이다. 그럼에도 부산사람이라면 매일 꼴데를 욕하면서도 어쩌면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항상 품고 있다. 매번 하위권인 팀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고 오랫동안 응원한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그간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1984 최동원>을 보고 그 답을 얻은 듯했다. 만년 꼴찌 롯데 자이언츠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 이유는 어쩌면 1984의 최동원이 그라운드에 남긴 기적과 뜨거운 온기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21.11.03 월드타워 롯데시네마 <1984 최동원> 초청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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